인생관

이런 친구라면...

기산(箕山) 2006. 10. 6. 15:02


    이런 친구라면...

 


 

 

 

     

      이런 친구라면..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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