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주한미군 2008년...

기산(箕山) 2006. 9. 9. 00:57
 

"주한미군 2008년 이후 완전 철수 검토"


 

 

[중앙일보 최원기] "미국은 2008년 이후 주한미군의 완전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군사 전문 언론인 리처드 핼로란(사진)이 28일 주장했다. 군사 전문기자인 그는 외교.안보 분야의 웹사이트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eal Clear Politics)'기고문에서 "미 국방당국은 2008년 이후에 상징적인 부대만 남겨놓거나 전면적인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핼로란은 2003년 주한미군의 감축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2004년 8월 주한미군 병력 3600명을 이라크로 차출한 데 이어 2008년까지 주한미군 1만2500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다음은 기고문 요약.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주한미군 감축을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현재 2만9500명으로 이 중 1만5000명은 2사단 소속이고 1만 명은 제7 공군사령부에 배치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병참.통신.정보 요원과 소수의 해군.해병대 병력이다.

미 국방부는 2008년 9월까지 주한미군 병력을 2만5000명 선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미국은 내부적으로 2008년 이후 소규모의 상징적인 부대만 남겨놓거나 또는 완전 철수를 고려 중이다. 미국의 한 고위 장성은 버웰 B 벨 현 주한미군사령관에 대해 "그의 임무는 한국에서 급한 불을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 내 점증하는 반미감정 등 다섯 가지 이유로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여파로 미군은 병력이 부족하다. 주한미군도 조만간 이라크로 추가 차출될 공산이 크다. 둘째, 미국이 해.공군만 지원해도 한국군은 북한의 남침을 막을 정도로 강해졌다. 셋째, 노무현 대통령으로 촉발된 한국의 반미정서도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하려는 한 이유다. 넷째, 한국 정부가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일 뿐만 아니라 중국에 호의적이고 일본에 비판적이다. 다섯째, 이라크 전비(戰費)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주한미군 전력 증강에 사용한다고 발표했던 110억 달러도 한국이 아닌 미군의 태평양 전략거점이 될 괌 미군기지에 사용될 것이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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