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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시험장 줄잇는 고령 운전자들…
시청역 사고 '급발진' 가능성 물으니
2024.07.08. 10:00 AM
서울 서부운전면허시험장.
고령운전자들의 면허 갱신을 위한교통안전교육이 한창인데..?
<현장음>
"만 75세 이상의 운전자분들은,
운전면허 갱신 주기가 5년에서 3년으로 짧아졌습니다"
<김용대 교수/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저희가 교육 중에 운전능력자가진단이라는
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반응속도나, 판단력, 주의력 부분을 측정하고 있는데…
(이게 어떤 실제 운전 환경이랑 비슷한 게 있는 건가요 아니면)
실제로 운전하는 시뮬레이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간단한 검사로 진행돼있어요.
표지판을 누른다든지,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에 적힌 숫자를 파악한다든지…"
<백 모 씨 / 76세>
"내 자신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좋았어요…
(힘든 건 없으셨어요?)
화살표를 딱 눌러야 되는데 그거 안 하고 하니까
시간이 다 가버리고…
너무 빨리 넘어가니까, 알았는데 터치 시간이 늦어서 안 되고.
몰라서 그런 게 아니고, 시간적으로…"
도로교통공단
"응시자 변별 아닌 자가 진단에 초점"
<김용대 교수/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필터링이 과연 되는 거냐)
"사실 좀 오해하고 있는 게…"
<현장음>
"오늘 이 검사는 합격 불합격은 따로 없는 검사입니다.
이걸 잘 못 한다고 해서 면허증 뺏기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이 계세요"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시청역 참변'
사고를 낸 건 '68세' 고령 운전자
'중앙의료원 돌진' 택시 기사 역시 '70대'
이들은 모두 "급발진이었다" 주장
"노인 면허 박탈" 극단적인 목소리까지
고령자들은 자신의 운전능력을 어떻게 평가할까?
<정 모 씨 / 82세>
"사실 고령자들이 운전대 딱 잡는 순간에 굉장히 예민해지거든요.
(아, 오히려 더요?)
내 가족이 타고 있으니까…집중력이 나오고"
<천 모 씨/81세>
(바깥 분 운전하시는 게
굉장히 안전하게 운전하고 계신다고 보세요?)
"운전은 아주~ 너무 '소심스럽게(?)' 잘 하셔서…
그냥 나하고 맛있는 거나 사 먹으러 갈 때.
가까운 데 잠깐 잠깐 갔다 오고, 슈퍼 이런 데.
(안전운전하고 계신 거죠?)
응 그러고 있어요. 그러니까 말리지를 못해"
하지만, 잇단 '급발진' 주장에 대해선...
<백 모 씨 / 76세>
"급발진이면 앞으로 가잖아요.
그리고 막 (이리저리) 박고 가잖아요.
근데 그게 아니고…
역주행한다는 건 내가 운전해 봐도 이해가 안 돼"
<77세·76세 고령 운전자 부부>
"그 분이 어떻게 운전했느냐에 따라
급발진인가 아닌가를 알 수가 있죠.
자기가 주의해서 하면 모든 게 안전운전이 돼요"
다만... 이들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77세·76세 부부>
"(할머니) 젊은 사람이 사고 내면 아무 소리 없고,
나이 먹은 사람이 사고 냈을 때는
(할아버지) 말이 많아요…
그건 매스컴에서도 자중해 줘야 돼"
<정 모 씨 / 82세>
"자꾸 주변에서 뭐 언론에서도
고령자 사고 났다 사고 났다 하는데,
그 사고 난 비율이 인구에 비해서 얼마나 되느냐.
근데 너무 부각시켜서 자꾸 이런 식으로 나가는데…
너무 과잉 반응하는 거 아닌가…
나이 든 것도 서러운데, 그런 걸 좀 지양해줬으면 좋겠다…
교통사고가 나면 내가 손해지, 내 자신의 손해인데.
그걸 안단 말이야…
꼭 운전대를 잡아야 되는 사람이 있잖아요.
제가 볼 때는 생계 문제도 있고 한데…
다 차이가 있겠지만,
그 나름대로 그 사람들한테 그래도 좀 자유권을 줬으면 좋겠다…"
<신선재 기자>
"저희가 만나본 대부분의 고령 운전자들은
최근 잇단 사고의 원인은 운전자에게 있다면서도,
연령 탓으로만 돌리는 건 부적절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고령자의 운전 면허증을 모두 반납하게 하자'는
극단적인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장잇슈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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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40702/125734641/1
전문가들 “시청역 사고, 급발진 가능성 낮아”
2024-07-02 17:28
사고차량 마지막에 정상 제동
국과수 EDR 분석으로 결론 날듯
“페달 블랙박스 설치해 급발진 여부 따질 수밖에”
뉴시스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사고 차량이 마지막에
정상적으로 제동한 것을 근거로
‘운전자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장면 마지막에
사고 차량이 정상적으로 제동하는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차가 본인의 의지대로 섰다는 것은
차가 정상 동작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급발진 가능성이 작다”라고 했다.
운전자 부주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가
추후 제동 장치를 작동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또한
“보통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사고들은
최후의 순간에 앞선 자동차나 벽 등에 추돌하면서
강제적으로 멈추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 목격자 진술이나 사고 영상을 보면
(이번엔) 정상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정차했다”라며
“급발진이 짧게 나타난 뒤 사라졌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했다.
다만, 김 교수나 이 교수 모두
“정차 직전까지 짧게 급발진 현상이 발생했다가
사라졌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사고를 낸 차량이 인도 위에서 운행을 멈추고 있다.
연합뉴스TV 보도화면 갈무리
정확한 사고 경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기록장치(EDR)에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DR에는
자동차 △속도 △브레이크 작동여부 △엔진회전수(rpm)
△안전벨트 착용여부 △충격의 심각도 △가속페달 위치
△조향각도 등과 같은 사고 및 충돌 정보 15개 항목이
기록돼 있어 이를 통해 ‘급발진 여부’를 판별한다.
차량에 주행보조기술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이 대거 적용되면서
EDR만으론 급발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전자제어장치(ECU)가
운전자 과실이 아닌 SW 오류로 발생한 가속 등
출력 기록을 EDR에 저장할 수도 있다는 면에서다.
자체 결함(SW오류)이
운전자 잘못으로 왜곡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2010년~2022년(13년) 국내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는 766건 중
급발진 사고로 인정받은 예는 단 한 건도 없다.
이 교수는
“이런 의혹까지 해소하자면
현행 0.1초로 돼 있는 EDR의 샘플링 레이트
(데이터 기록 시간 단위)를 0.01초로 줄이고,
데이터 수집 시간도 기존 충돌 전 5초에서 20초로
늘려야 한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실제 급발진이 발생한다 해도
운전자가 자동차 결함을 밝혀야 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사실상 운전자가 페달을 밟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페달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것만이
급발진 사고를 입증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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