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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삼각 외교’...
블링컨 방문 직후, 중국과 ‘투자 협력’ 과시
김미향 입력 2023. 6. 13. 18:57 수정 2023. 6. 13. 20:12
아랍-중국 비즈니스 콘퍼런스
양국 정재계 3천명 넘게 참석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11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제10회 아랍-중국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사회자와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문 직후
중국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호화 투자 콘퍼런스를 열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12일 <뉴욕 타임스>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11일부터 이틀간 리야드에서
제10회 ‘아랍-중국 비즈니스 콘퍼런스’를 열었다.
양국 정재계 인사 3천명 이상이 참석한 이 행사의
개막식 연설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은
“이 행사는 아랍과 중국의 역사적 우정을 공고히 하고
양쪽에 이익이 되는 공동의 미래를 구축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기조연사로 참석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도
“우리와 함께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환영한다”며
“우리는 중국과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춘화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도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6~8일 사우디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걸프협력회의(GCC)에 참석하는 등
최근 크게 훼손된 양국 관계의 개선을 시도한 지
사흘 만에 치러졌다.
미 국무부는
6일 블링컨 장관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회담이 끝난 뒤
자료를 내어
이들이 “중동과 그 이상의 지역에서
안정, 안보, 번영을 진전시키기 위한 연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입장에선
그 직후 중국과 대규모 경제협력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70여년 동안 미국과 이어온
‘에너지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균형 외교’를 펼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이 행사의 첫날에만 100억달러(약 12조7천억원)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투자부와 중국 전기자동차 회사가
연구부터 제조와 판매를 함께 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56억달러의 계약도 이뤄졌다.
무함마드 아부나얀 사우디 에너지 기업
‘아크와파워’(ACWA Power) 회장은 단상에서
“세계 최고의 파트너를 원한다면 바로 중국”이라며
중국 기업인들을 치켜세웠다.
행사에 초청된 중국 기업 중엔
중국 내 소수민족을 감시하는 데 참여했다는 의혹 때문에
미국의 제재를 받는 얼굴인식 전문 인공지능 기업
‘센스타임’과 유전체 분석기업 ‘베이징게놈연구소’(BGI Group)
등도 포함됐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오른쪽)과
후춘화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왼쪽)이
11일 리야드에서 제10회 아랍-중국 비즈니스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AFP 연합뉴스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에 의존해온 자국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제조업 발전에 필요한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넓히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도
무함마드 왕세자 지휘로 진행되는 사우디의 개혁·개방이
1980년대 시작된 중국의 개방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홍콩 기업인 로니 챈은 행사에서
“30~40년 전 중국이 개방하며 일어났던 일을
오늘 사우디에서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회복하는 동시에
중국의 투자도 유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사우디가 “보다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수립할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살 장관은 8일 블링컨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전히 미국과 단단한 안보 협력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도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우리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 양국 모두에게 큰 이익을 준다”고 말했다.
신문은
최근 리야드 공항 터미널에 아랍어와 영어에 더해
중국어 표기 간판이 설치됐으며,
사우디 당국은
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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