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20322192208678
[뉴있저] 국방부 옆 20층 건물에서 내려보니.. '경호·교통 정체' 어쩌나?
서은수 입력 2022. 03. 22. 19:22 수정 2022. 03. 22. 20:51
[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발표한 뒤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안보 공백 우려를 제기한 가운데,
경호와 교통 문제도 계속 제기되는데요.
서은수 피디가 국방부 인근 고층 건물에 올라가 봤습니다.
[PD]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지휘봉을 들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청와대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어제) :
어느 때보다 안보 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정부 교체기에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애초 계획했던 광화문 청사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 장소를 급선회했지만,
이마저도 경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광화문보다 상대적으로 수는 적지만,
용산 역시 국방부 청사 주변에 고층 건물이 많아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겁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국방부 인근 20층 높이 건물입니다.
뒤로 보이는 것처럼 국방부와 합참 청사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해당 건물에서 국방부 청사까지는 직선거리로 700m 정도.
이 밖에도, 청사 인근 20층 이상 고층 건물은 적지 않습니다.
대통령 경호 문제가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여석주 / 전 국방정책실장(김어준 뉴스공장, 어제) :
헬기장 기준으로 반경 1km 이내에 20층 이상 되는 건물이
세 군락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헬기에서 내리고 타는 인원들의 얼굴이 식별될 만큼
아주 잘 보입니다.]
여기에, 집무실까지 출퇴근 길은 물론
관저 경호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집회·시위 인파에 길이 막히면 자칫 출근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장기붕 / 전 대통령 경호실 경호부장 :
사저 그러니까 개인 주택이나 혹은 한남동에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이용할 때 그런 곳에 수십 명 하고 수백 명 수천 명의 시위군중이
오게 되면 그 시위대를 해산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에 국민들이 많이 다칠 수도 있고 그런 문제가 있을 수가 있고
해산이 안 되면 대통령이 출근을 못하는 긴급 사태가 발생될 수 있다고]
당선인 말고, 시민들이 감내해야 할 문제도 있습니다.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입니다.
국방부 앞 삼각지역과 녹사평역 앞 편도 2차선 도로는 상습 정체 구역.
뉴있저 제작진이 오후 3시쯤
관저 후보지인 한남동에서 국방부 청사까지 차로 이동해 보니,
3㎞ 정도를 가는 데 1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출퇴근 시간 3분에서 5분 정도의 신호 통제가
서울시 교통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용산구 자영업자 :
교통 통제를 하면 그게 '나비 효과'처럼 다 영향을 받고
5분 정도 이제 사고 처리를 하는 게 한 시간이 지연될 수 있는 게
교통이라는 건데….]
인수위는 이밖에,
경호 문제로 용산 일대에 추가 군사시설을 구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대통령 경호를 위해
방공부대 등 군사시설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YTN 서은수입니다.
YTN 서은수 (seoes0105@ytn.co.kr)
https://news.v.daum.net/v/2022032316222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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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기싸움'.. 국방위에서도 공방 가열
YTN 입력 2022. 03. 22. 19:58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방침을 두고 청와대가 사실상 제동을 걸었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다시 한 번 안보 관련해서 공백이 있을 수 없으니까
안 된다라고 입장을 또 밝혔습니다.
한번 다시 들어보죠.
[앵커]
그러니까 정책이 있고 집행할 게 있어서 결재를 하는 것 같은 경우에는
며칠 전까지 다 끝내놓을 수 있는데 안보는 자정 땡하고 다음 날로 넘어갈 때까지는
확실하게 책임을 지겠다 이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선인 측에서는 그런다고 내가 청와대를 들어가서 일을 볼 것 같습니까?
통의동에서 계속 일을 보면서 집무실을 이전하겠습니다라고 하니까 다시 한 번 또 강조하고.
이걸 언론들은 신구 권력의 갈등이라고 표현도 합니다.
[김성완]
그렇게 볼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청와대 쪽에서는 얘기를 하고 있던데요.
왜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 공백을 지금 얘기하고 있을까. 청와대 방 빼주기 싫어서 그럴까요?
이럴 때는 정치적으로 해석할 부분보다 가끔은 신호를 그대로, 곧이곧대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다른 생각하고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볼 때는 심상치 않은 신호를 계속 발생시키고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청와대가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 확대장관회의 열고 난 다음에 왜 이런 입장을 정리했을까.
저는 군측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이 돼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서 국방부 장관도 오늘 국회에 나가서 조목조목 당선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건 굉장히 이례적인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거든요.
이건 지금 안보가 상당히 불안한 상황일 수도 있다. 이건 사전에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은 아주 제한돼 있잖아요.
거기에서는 북의 정보나 이런 것들을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을 겁니다.
조만간 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청와대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올해 초부터 시작해서 11차례 미사일 발사하지 않았습니까?
마지막에 미사일 발사 실패했던 게 뭐였었죠? 초대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이었어요.
그러면 또 발사할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레드라인을 넘는 거예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게 되면 이건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그럴만한 상황이 또 발생할 수 있다, 청와대는 보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이 기다리고 있고 4월 한미군사연습이 있잖아요.
이 기간 동안에 북한은 가장 예민한 반응을 그동안에도 보여왔습니다.
이 기간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청와대는 분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 이사하느라고 20일 동안 엘리베이터 24시간 풀가동해도 모자란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한다면 그 책임이 어디로 갈 것이냐.
결국은 윤 당선인이 아니라 문 대통령한테 올 가능성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저는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윤석열 당선인 측은
아니, 일 열심히 하고 진짜 일 잘하는 정부, 능력 있는 정부가 되겠다는데
일 좀 하게 도와달라라고 하는 거고.
안 도와주겠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시기적으로나 또는 시간상으로나 부족하다는 뜻이다.
양측이 조금씩 묘한 뉘앙스로 부딪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5월 10일 딱 이전이어야만 하는가.
그러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뭔가 도와주면 시작부터 멋있게 일을 하고 싶은데 왜 못하게 하느냐.
어떻게 이걸 받아들여야 될까요?
[김성완]
비상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웃으면서 뺨 때리는 것 같아 보이기는 해요.
그러니까 서로 웃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러면서도 서로를 때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되거든요.
그런데 좀 더 생각을 한 꺼풀 들여다 보면 지금 양쪽 다 출구를 뚫어놓고 싸우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문 대통령이나 윤 당선인 모두 이렇게 가버리면 서로 불편해질 수 있다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하는 거죠.
현직 대통령인 문 대통령하고 척을 지게 될 경우에 정권 인수인계 작업을 제대로 못하는 건
당선인 측이잖아요. 당선인 측도 이렇게 가면 손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자칫 집무실 이전 문제로 더 갈등이 증폭됐을 경우에,
그러니까 정권 출범하기도 전에 최저 지지율로 출범하는 이런 정부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 앞에서 싸워요.
예를 들면 이런 거잖아요.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이러면서 윤 당선인은 오늘 뭐라고 했습니까.
북한 방사포 발사가 9.19 군사합의 위반이다.
그러면서 안보 공백을 문재인 대통령 정면으로 공격하는 이런 모습을 보였거든요.
문 대통령이 안보 공백이라고 하니까 안보 공백은 당신들이 만든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한 것이나 다름없어요.
그러고 난 다음에 또 뭐라고 얘기합니까?
소상공인, 자영업자 손실보상 추경 지금 추진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집무실 이전에 모든 이슈가 빨려들어갈 경우에는 윤 당선인 측 입장에서도
그게 만약에 무산이 되면 진짜 다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민생을 챙기는 모습도 동시에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청와대 역시 마찬가지잖아요.
안보 공백을 우려하면서도 우리가 집무실 이전에 반대하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야.
그 부분은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어,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진짜 웃으면서 뺨 때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면서도
그러면서 양쪽 다 출구는 지금 열어놓고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이건 제가 볼 때는 정치공학적으로 해석을 하자면 이 문제만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집무실 이전 문제만 지금 청와대하고 논의하는 게 아니잖아요.
장제원 비서실장하고 이철희 정무수석하고 계속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그 이전에 나왔던 주제만 봐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 그다음에 공공기관 인사,
여러 가지 문제가 남아 있잖아요.
그런 문제까지 같이 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거기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누가 국민의 여론을 얻느냐에 따라서 좀 더 유리한 위치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거죠.
그런 면에서 지금 굉장히 물밑에서 여러 가지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또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청와대를 놔두고 꼭 다른 데 가서 집무를 해야 됩니까라는 논의는 들어갔습니다.
왜냐하면 청와대 측에서도 우리도 동의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얘기해버리니까.
그런데 왜 꼭 그 날짜에 딱 들어가야 되는지, 왜 하루도 청와대에 가서 일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왜라는 질문이 떠오르기 시작했는데 거기에 대한 찬반 이야기를 들어보죠.
[앵커]
제왕적 대통령제를 상징하는 그곳에 벌써 들어가는 순간 마음가짐이 꼭 그런 게 아니다,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아마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
그러면 그동안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다 제왕적인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집무를 봤다는 뜻인가?
그것도 아닐 것인데 말이죠. 조금 논리가 약간 거기시 비약적입니다.
[김성완]
그런데 벌써 부정부패 얘기를 꺼내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나요?
집권 초기, 아직 취임도 하지 않은 당선인 신분이잖아요.
대통령이 저렇게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그 앞에서 부정부패할 공무원이나 참모가 있을까요?
보통 임기 말에 부정부패가 발생하거나 그렇게 해 왔잖아요.
그걸 벌써부터 얘기를 꺼내는 게 과연 맞는 거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지금 일을 좀 더 복잡하게 꼬게 만드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만약에 이렇게 얘기를 해버리면 문재인 정부는 부정부패 집단이 되잖아요.
나는 그런 사람들하고 다르다, 차별화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상징화된 대통령 권력이라고 하는 것을 다시 재정립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당선인은 지금 문재인 정부 같은 이런 정부는 나와는 다르다.
나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정부가 했던 것처럼 하지 않고 나는 새로운 대통령의 리더십을 만들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 이렇게 얘기해버리는 건데
그러면 지금 청와대에 머물고 있는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그렇게 얘기를 규정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바라보면 매우 불편할 수밖에 없잖아요.
모욕감이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 게 지금 자꾸 기저에 깔리는 거예요.
우리 그렇잖아요. 옆에서 누군가 얘기할 때 금방 화 안 내고 꾹꾹 눌러 참잖아요.
참다가 어느 순간 그게 누적되면 폭발하는 거거든요.
지금 저는 사면 문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인사 문제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계속 눌려 쌓여져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안보 공백이나 이런 문제로 인해서 바깥으로 튕겨나온 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윤 당선인 측에서 문제를 더 힘들게, 원활하게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진행되지 않도록 만드는 방법 쪽으로 자꾸 일을 몰고 가는 거 아닌가.
그런 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왜 이렇게 극단으로 가는가, 이런 면에서 의문을 갖습니다.
[앵커]
일단 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청와대로 옮기는 것 자체에 대한 반대 여론이 훨씬 높은 건 분명하게 나왔는데
그래도 꼭 옮겨야 되는 이유가 뭡니까라고 하는데 설명을 하는데
설명이 그렇게 딱 떨어지게 설명이 되는 것 같지 않은데
그걸 또 5월 10일 딱 맞춰야 됩니다라고 하니까 그 설명도 뭔가 충분히 납득되지 않으니까
자꾸 엉뚱한 얘기들이 나오는 거죠.
한쪽에서는 풍수지리를 보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설마 그럴 거라고 생각은 안 듭니다마는.
[김성완]
그렇게 믿고 싶지는 않아요.
물론 김건희 씨 녹취록 얘기 나오고 난 다음에 거기서 영빈관 옮기겠다고 몇 번의 동의를 했다,
이런 얘기를 끄집어내기 시작하면 얘기가 한도 끝도 없어지는데요.
최근에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했다고 하는 분이 또 그분이 전달해 줬다고 하면서
저한테 누가 이거 어떻게 생각해요라면서 보여준 게 있어요.
청와대는 간첩이 너무 많아서 청와대 청소부도 간첩이더라.
그래서 윤석열 당선인은 청와대에 한 발도 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요즘 떠들고 있는 게 그렇다고 해요.
오죽 청와대 안 들어가겠다고 하는 명분을 만들기 어려우면 저런 얘기까지 하는가.
청와대 들어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밟아야 되는 것인지.
신원조회만 한 달을 밟아야지 겨우 청와대에 들어가서 직원이든 뭐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 왜 저런 얘기를 할까.
오죽 궁색하면 저런 얘기를 하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저는 윤 당선인 측이 집무실 이전하겠다고 하는 것.
아마 많은 분들이 그래, 한번쯤 해 볼 수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런데 과정에 대해서는 동의 못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보거든요.
윤 당선인 측이 사회적 논의 과정을 납작하게 만들어버렸어요.
그러니까 어떤 이슈나 대통령 집무실을 만약에 옮긴다고 하면 그러면 대통령이라고 하면
권력을 다시 어떻게 상징화된 걸 바꿔보겠다고 한다거나 이런 여러 가지 취지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제안들이 나올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는데 용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
왜냐하면 용산 국가공원화하면 용산도 완전히 달라질 테니까요, 언젠가는.
그러면 지금 국방부 청사에 들어가서 대통령이 집무 보는 것보다
차라리 청와대 같은 모양은 아니더라도 대통령 집무실을 하나 지어도 되겠네.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 방식으로 새로운 형태의, 개방된 형태의 청와대 집무실 같은 것을 만들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국방부 출입을 굉장히 오래 한 중견기자 이상급 되는 분이 저한테 그래요.
국방부 청사에 정말 많이 들어가 봤는데 거기는 대통령이 올 자리가 아니야.
대통령이 올 수 있도록 만든 건물이 아니야.
그런데 왜 저렇게 고집을 피우는지 모르겠어, 저한테 그런 한탄을 하면서 얘기를 하던데요.
저는 국방부 청사로 사용했던 저 건물에 대통령, 우리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가 저기에 들어가서.
아니, 권력자는 아니더라도 대통령이 들어가서 근무한다는 게
공간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으로 보자면 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건물을 하나 이참에 새로 용산으로 갈 거면 대통령 집무실을 하나 새로
백악관처럼 야트막하면서도 멋지게 지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축을 맞춰서 한강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도시 계획 만들었으면 좋겠고요.
이런 얘기를 못 꺼낸다는 거예요.
이렇게 꺼내면 너 선거 불복이지? 대선 불복하는 거야? 이렇게 얘기한다는 거예요.
차라리 그렇게 할 거면 대통령 집무실 옮길 거면 그러면 세종시로 가면 어떻겠느냐.
국가 국토균형개발이라고 하는 개념을 다시 도입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이 얘기해 왔던 것처럼
완전히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그림을 다시 한 번 그려보는 건 어떠냐,
이런 얘기도 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앵커]
그런 논의들을 하면 좋은데, 국회에서 하면 좋은데 국회에서 여야는 또 그렇게 부딪치지 않죠.
한번 들어보십시오.
[앵커]
아무튼 여야가 저렇게 공세를 서로 퍼붓고 있으니까
사실 답답한 건 가만히 있다가 뒤통수를 맞게 된 군 당국도 갑갑할 것입니다.
준비를 뭘 하기는 해야 되는가.
그런데 명령과 지시가 떨어지고 예산이 주어져야지 조사도 해 보고 할 텐데
그것도 어려운 일이고.
[김성완]
미래 권력이자 조만간 군 통수권자가 될 사람한테
정면으로 국방부나 군이 맞서는 모양새가 보이는 건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잖아요.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군은 불만이 폭발하기 직전인 것 같아요.
아닌 밤 중에 홍두깨라고 갑자기 국방부 청사 옮기는 것부터 시작해서 합참 옮기고
지금 다 난리가 난 상황이잖아요.
이게 맞는 거냐, 이런 것에 대한 내부 불만이 상당히 많이 있을 거라고 봐요.
그게 정돈돼서 문재인 대통령 입을 통해서 나오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니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왕 할 거라면 번듯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일을.
그런데 아예 출구 막아두고 나는 무조건 할 거야.
딱 정해놓고 5월 9일, 아니 10일 0시부터 시작해서 0시부터 청와대도 개방할 거야.
문 대통령 곧바로 방 빼라는 건 아니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지만
그렇게 이미 다 선언해버렸잖아요.
답은 이미 다 내려놓고 다른 우려가 들어갈 만한 얘기나, 다른 논쟁이 들어가거나
아니면 다른 의견이 제시될 틈을 전혀 안 주고 있잖아요.
이게 과연 맞는 거냐.
그러니까 상징화되어 있는, 굳이 조선시대 얘기까지 꺼내는 건 그렇지만
경복궁을 만들 때부터 정도전이 거기에 경복궁이 들어가겠다라고 생각했을 때
그 시점부터 시작해서 따지면 600년부터 이어왔던 거예요.
그 역사성을 완전히 새롭게 쓰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면 사회적 논의를 해서 저는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굳이 취임 때부터 집무실 이전하겠다는 욕심만 갖지 않는다면
굉장히 논의를 멋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민들의 동의를 얻으면서.
그래서 다시 멋있게 용산을 재구조화 작업들도 하고 하면서 한다면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 3~4년쯤 돼서 그때 새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가서
멋지게 근무하는 모습 보여줘도 될 것 같은데.
[앵커]
그러니까 결국은 대통령하고 당선인이 빨리 만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각 부처의 지시에서 이전에 관한 이런저런 타당성 조사를 미리 쭉 하고
문재인 쭉 열거한 다음에 거기에 맞는 조치들을 준비해놓고 있을 테니까
대통령 돼서 바로 시작을 하십시오.
이 정도의 얘기로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만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김성완]
지금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것 같은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 거잖아요.
합의가 안 되는 안건을, 의제를 자꾸 꺼내놓고 지금 청와대를 압박하기도 하고
또 청와대가 도와줘야 될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현직 대통령인 문 대통령도 역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거든요.
어떤 방식으로든 출구를 뚫어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합의할 지점이 많지 않아요.
그게 제일 고민스러운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도 만나기는 할 거다. 안 만나면 안 되는 상황이잖아요. 양쪽 다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그러니까 합의하는 게 거의 없거나 조금만 합의한다 하더라도 일단은 만나려고 시도할 것이다.
그게 이번 주말이 되든 다음 주가 되든간에 그래도 안 만날 수는 없기에
만나는 모습이라도 보여지고 그다음에 합의가 안 되는 부분들은 다시 논의하자,
이렇게 하더라도 만나는 모습은 어쨌든 보여주고 국민 불안을 잠재우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이 지점 하나만큼은 당선인과 대통령이 공감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나저나 여야는 사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지금 지방선거 준비가 막 한참 뜨거워서 열기가 솟구쳐야 될 것 같은데
지방선거 진행되는 건 별로 없습니다.
[김성완]
지금 모든 이슈가 다 여기에 매몰되기도 했고요.
지금 어차피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이기 때문에
당을 정비하고 지방선거 준비하기가 굉장히 좋아요, 좋은데.
민주당의 경우에는 지금 비대위 체제로 간 것 아닙니까?
그리고 당의 질서를 다시 잡아야 되는 문제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일단 친문 주류가 당을 장악했었다고 하면
그게 새롭게 권력이 바뀌어야 되는 과정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걸 다시 만드는 작업은 다시 뼈를 맞추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하다.
그래서 결국은 시동이 걸리는 건 한 4월 초중순이 지나가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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