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v.daum.net/v/20210502203605254
[단독] "유일한 합법 정부.. 한국 정부와 이번 주 접촉"
김혜영 기자 입력 2021. 05. 02. 20:36 수정 2021. 05. 03. 00:06
<앵커>
군 쿠데타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미얀마에서는
군에 대항하는 '국민통합정부'가 세워졌습니다.
연방의회 의원들이 주도하고, 소수민족과 시민사회 단체가
함께 만든 정부인데요.
이 정부를 이끄는 수반인 만 윈 카잉 딴 총리를
저희가 최초로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총리는 군부 말고 미얀마 국민들을 생각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SBS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가 성사된 만 윈 카잉 딴 총리.
군부의 감시를 피해 전기 공급마저 어려운 곳에서 은신
중이라고 했습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
가능한 안전하다고 생각한 곳에서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안전한지 아닌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확신은 안 듭니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가운데 진행된 인터뷰 내내
무자비한 공습 등 군부의 불법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
(군부는) 무장단체가 있는 곳에서 약 9~10마일 (14~16km) 떨어진
소수민족의 마을에다가 폭탄을 투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민족 대학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자신이 이끄는 국민통합정부가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강조하며
군부에 맞설 연방군 창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
우리 국민이 산출한 연방의회 의원들이 구성한 합법적인 정부로서
우리 정부만을 앞으로 계속 인정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소수민족군과 우리 국민방위대(PDF)가 서로 조율하여 연방군이
탄생될 것입니다.]
아울러 국제사회 인정을 받기 위해 각국 대사들과 면담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도 이번 주에 접촉할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
우리와 함께 협력해 나갈 의향, 도와줄 의향이 있다고 많은 국가가
(자국 대사를 통해) 언급했습니다.
(5월 첫 주면 NUG 외교부 통해서 한국 공식 입장 전달한다고 보면 될까요?)
네, 그렇게 받아들여도 됩니다. 우리가 서한을 보낼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군부 쿠데타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군부와 가까운 관계인 태국 총리를 향해 직설적인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
군이 이렇게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 국가들(중국, 러시아, 태국)의 지지 때문인 것으로 압니다.
그 국가들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미얀마 군이 아니라) 국민들의 입장을 보라는 것입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는
한국민의 열렬한 지지에 감사하다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
(대한민국에서) 아이들부터 의원들, 국민들, 현지 행정부에서
열렬히 지지하는 것이 여기 현지에서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우리 정부에게도 크나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렬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1시간 20분간 진행된 인터뷰 전문은 SBS 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홍명)
김혜영 기자khy@sbs.co.kr
인터뷰 전문 보기 ▷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만 윈 카잉 딴 총리 인터뷰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304622 ]
미얀마어 인터뷰 전문 보기 ▷ 만 윈 카잉 딴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총리 인터뷰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304631&plink=NEWSNET ]
영어 인터뷰 전문 보기 ▷ Interview with Myanmar Prime Minister of NUG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304639&plink=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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