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포장만 뜯으면 차례상 완성.. '혼명족' 도시락까지 나왔다

기산(箕山) 2019. 9. 13. 00:20

https://news.v.daum.net/v/20190912210006770?d=y


포장만 뜯으면 차례상 완성.. '혼명족' 도시락까지 나왔다


                                                                                      안서현 기자 입력 2019.09.12. 21:00 수정 2019.09.12. 21:36




<앵커>


추석 연휴 음식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요즘은 포장만 뜯으면 되는 차례 음식이 인기를 끌고

또 편의점에서는 홀로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위해

추석 도시락도 내놨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먹음직한 녹두전이 노릇노릇하게 익어가고

고명까지 얹은 잡채를 정성스럽게 담아냅니다.


차례상 준비가 한창인 이곳은 다름 아닌

특급호텔 주방입니다.


모둠전과 산적에 삼색 나물, 굴비, 갈비찜과

불고기까지 한 상이 뚝딱 차려졌습니다.


송편과 과일 등을 더하면 그대로 차례상이 되는

것입니다.


유명 호텔들이 앞다퉈 사전 예약을 받아 판매하는데

가격은 16만 원~20만 원 선입니다.


올해 차례상 비용은

시장에서 장을 보면 약 22만 원,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31만 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차림 시간과 노력을 고려하면 비싸다고만 볼 수 없다는

인식 속에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김영근/특급호텔 주방장 :

어머님들이 항상 명절에 제일 힘들어하시는 전을

아무래도 저희가 신경을 많이 썼고요.

반응은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저희도 만들면서

상당히 뿌듯한 마음을 갖고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는

5천 원 정도 가격에 이른바 혼명족 도시락을 내놨습니다.


나물과 전, 떡까지 명절 음식으로 구성됐는데

고시생이나 수험생 등 '나 홀로 추석'을 보내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각종 전과 동그랑땡 같은 추석 메뉴들도 간단히 데워먹는

간편식으로 속속 바뀌면서 매출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방지회/서울 용산구 :

나와 있는 제품들 그런 걸로 (추석 음식 준비를) 하게 됐어요.

먹다 보니까 이것(간편식)도 집에서 만든 것만큼 맛있고

나름 정성을 되게 많이 넣어요, 저도.]


반면 명절 특수가 아쉬운 전통시장의 어려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민구)

안서현 기자 ash@sbs.co.kr


관련 태그

이슈 · 민족의 대명절,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