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500년 된 나무도 견디지 못하고 '우지끈'

기산(箕山) 2019. 9. 7. 23:00

https://news.v.daum.net/v/20190907200108516


500년 된 나무도 견디지 못하고 '우지끈'


                                                                                             이문현 입력 2019.09.07. 20:01 수정 2019.09.07. 21:06




[뉴스데스크]


◀ 앵커 ▶


또, 곳곳에서 나무가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히기도 했습니다.

인천에서는 500년 된 나무가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꺾여버렸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공원.

오늘 오후 5백년된 보호수인 회화나무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습니다.


강한 바람에 30미터 크기의 나무 중간이 꺾였고,

곳곳엔 팔뚝만한 나뭇가지들이 널려있습니다.


청주시 신봉동에선 10미터가 넘는 오동나무가 쓰러지면서

인근 건물에 아슬아슬하게 걸렸습니다.


[전문규/목격자]

"우지끈하면서 쿵 하더라고, 벼락치는 줄 알았어."


주변 가로수도 여러 곳에서 쓰러졌지만,

긴급 복구팀이 오지 못해 1시간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주택가 나무들은 강한 바람에 더 취약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한 아파트 안에 있는 나무가 부러지면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 두 대를 덮쳤고, 골목에 있던 나무도

힘없이 부러졌습니다.


[이혜숙/서울 마포구]

"(나무가 쓰러질 정도로) 바람이 너무 불고 반바지 입었는데

모래가 너무 때려서 아프네요."


도심 곳곳의 가로수들도 뽑히거나 부러지면서 도로와 인도를

덮쳤습니다.


올림픽대로 입구에서 쓰러진 가로수가 도로를 막아 차량들이

회차하기도 했습니다.


[운전자]

"나무로 막혀있다 보니 차량이 처음엔 들어갔다가

앞에 나무가 막혀있어서 반대쪽 차선으로 중앙선 넘어가서

회차해서…"


강풍으로 인해 나무들이 수난을 당한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나경운, 전승현 / 영상제보 : 송영훈, 오경민, 김하영

/ 영상편집 : 장예은)

이문현 기자 (lmh@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