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731212746059
백색국가 제외한다면?.. 기계 '발등에 불' · 자동차는 '앞날 걱정'
정연우 입력 2019.07.31. 21:27 수정 2019.07.31. 22:12
[앵커]
이달초였죠,
일본의 수출규제가 터져나온 직후인 8일에 일본 언론이
이런 보도를 했습니다.
한국 측 대응에 변화가 없으면 추가 규제에 나설 것이다,
추가 규제 품목은 공작기계와 탄소섬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이달초부터 경제보복 2탄을 예고한 건데요.
공작기계는 자동차 등 제조업 전반에 핵심적이고,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탱크의 필수 소재입니다.
우리 산업의 또 다른 급소이자, 일본산 의존도가 높은 품목인데요.
자동차와 정밀기계 업종에 어떤 타격이 우려되는지,
정부가 이 분야 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전기차와 수소차.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6%나 늘었습니다.
수소차는 상반기 판매가 천5백 대 정도지만
3년 뒤엔 누적판매 목표를 8만 대로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와 수소차의 중요 부품에도 일본산 소재가 쓰입니다.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
그런데 이 배터리를 감싸는 알루미늄 파우치는 사실상 전량
일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수소차도 수소탱크가 핵심인데,
탱크는 국내업체가 만들지만 여기에 필요한 탄소섬유와 일부 원료는
일본산입니다.
[김홍찬/상무/한국자동차산업협회 :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게 된다면 우리 업체들이
부품과 원료 조달 애로로 수출에 막대한 차질이..."]
자동차산업은 앞날이 더 걱정이라면
기계를 깎고 만드는 공작기계 분야는 당장 문제입니다.
지난해 공작기계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90%는 일본에서
수입했습니다.
삼성 휴대전화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듯
공작기계의 소프트웨어는 일본산을 쓴 겁니다.
[공작기계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생산한 장비에 90% 이상이 (일본산을) 쓰고 있거든요.
그걸 한순간에 바꾸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이때문에 정부가 마련한 설명회에는 빈 자리가 없었습니다.
[공작기계 업체 관계자 :
"걱정 반이죠. 걱정 반. 걱정을 더 많이 하고 있는데,
불편은 하겠지만 그래도 상황에 맞게 대체해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일본의 수출 규제 파장을 가늠 할 수 없는 상황.
뾰족한 대책도 없어 정부와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정연우 기자 (nfor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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