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터키가 러 S-400 도입 강행하면 F-35 공동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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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터키가 러 S-400 도입 강행하면 F-35 공동생산 중단"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입력 2019.05.04. 19:32

국방장관 대행 "개발사 등과 대안 논의"

작년 6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터키 F-35 1호기 출고식

[아나돌루=연합뉴스 자료사진]

터키가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도입을 강행하면

터키에서 F-35 전투기 부품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미국이 거듭 경고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3일(미국 동부시간)

"터키가 S-400 도입을 계속 밀어붙이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터키에서 하는

작업(F-35 작업)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AFP통신이 전했다.

터키는

F-35 전투기 국제공동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여러 가지 부품을 생산·공급한다.

섀너핸 장관은 최근

항공기업 록히드마틴,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스와 함께 터키의 S-400 도입에

대처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미국 국방부는

"터키가 S-400 미사일 인수를 포기하기로 명확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

터키의 F-35 전투기 운용능력 확립과 관련한 (물품) 인도와 활동이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현재까지 터키에 인도할 F-35 출고와 터키 조종사 훈련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터키는 F-35 총 100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 돌아보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 두번째)

[로이터=연합뉴스]

F-35 프로그램에서 터키를 방출할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코웃음을 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F 2019)'에서

"터키 없이는 F-35 프로젝트가 완전히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를 F-35 프로그램에서 축출하려는 자들은 사안을 깊이

검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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