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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태민 연관" 미국 외교 문서도 어산지가 공개

기산(箕山) 2019. 4. 13. 00:35

https://news.v.daum.net/v/20190412214717341


'위키리크스' 어산지 7년 만에 체포.. 트럼프 "난 몰라"


                                                                                             정영훈 입력 2019.04.12. 21:47 수정 2019.04.12. 22:10




[앵커]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한 지 7년 만에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미국은 즉각 송환을 요청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키리크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년 망명 생활 끝에 모습을 드러낸 어산지,

백발에 흰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었습니다.


보호조치가 철회되자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된 뒤

법원에 출석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2010년 국가 기밀 수십만 건을 해킹해 공개한 혐의로

1급 수배를 내린 어산지에 대해 즉각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어산지 측은 맞서 싸우겠고 밝혔습니다.


[제니퍼 로빈슨/어산지 측 변호사 :

"(어산지 체포는) 어떤 저널리스트라도 미국에 대한 진실한

정보를 밝히면 미국에 기소될 수 있단 전례가 되고 있습니다."]


위키리크스는 미국 대선이 한창이던 2016년 8월,

러시아 정보기관이 해킹한 민주당의 문서와 이메일을

폭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선 후보/2016년 :

"위키리크스가 힐러리 클린턴의 거대한 국제적인 부패를 보여주는

문서를 폭로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보기관이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지난달 뮬러 특검은 공모는 없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산지 체포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위키리크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건 내 일이 아닙니다.

정말 어산지를 모릅니다. 내 문제가 아닙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어산지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관해 대답해야할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습니다.


그러나 의혹의 열쇠를 진 어산지가 미국에 송환될 때까지는

영국 법원의 결정이 필요해 앞으로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정영훈 기자 ( jyh2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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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190412154956982?d=y


"박근혜·최태민 연관" 미국 외교 문서도 어산지가 공개


                                                                                         김진욱 입력 2019.04.12. 15:49 수정 2019.04.12. 18:27


위키리크스 만들어 정부 기밀문서 폭로

9ㆍ11 테러 당시 문자 공개하고 외교 문건도 손 대



11일 줄리안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가 망명중이던 주영국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퇴거돼 영국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11일 줄리안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가 망명중이던 주영국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퇴거돼

영국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체포된 줄리언 어산지는

각국 정부와 다국적 기업의 비윤리적 행태를 담은

기밀문서를 폭로한 인물이다.


2007년 설립한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문건과 내용 중 일부는

세계 정세를 바꿔 놓을 정도로 파괴력이 컸다.


가장 파급력이 컸던 폭로는

2001년 9ㆍ11테러에 대한 57만여개의 문자메시지 공개다.


2009년 11월 미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 연방재난관리청(FEMA),

뉴욕주경찰국 관료들 사이에서 송수신한 문자메시지가 폭로됐다.


2007년 이라크에서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로이터통신 기자를 포함한

최소 9명의 민간인을 공격한 영상도 어산지가 공개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 배치된 미 육군 정보분석병이었던

브래들리 매닝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다.


이 자료들을 폭로한 혐의로 미국 정부는 어산지를 '반역자'로 규정해

공개 수배했다.


2010년 7, 8월에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미군 활동에 대한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간인 사망에 대한 정보와 오사마 빈 라덴 추적등에 대한 것들이다.


이란이 이라크 민병대를 측면지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담겨 있었다.

한국과 미국의 외교비밀도 어산지에 의해 공개됐다.


2010년 25만건의 미 국무부 외교 전문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는데, 1966년 10월부터 2010년 2월까지의 외교 전문에는

한국 관련 문건도 다수 포함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이

2008년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와 만나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뻣속까지 친미ㆍ친일"이라고 말했던 사실과

"박근혜는 '한국의 라스푸틴'인 최태민과 연관되어 있고,

최태민은 박근혜의 인격 형성기 동안 몸과 마음을 완벽하게 통제했다"는

버시바우 대사의 또 다른 문건이 이 때 공개됐다.


2010년 12월 튀니지 혁명부터 시작해

2011년 절정을 맞은 '아랍의 봄'에도 위키리크스의 역할은 컸다.


어산지는 2010년 벤 알리 튀니지 당시 튀니지 대통령 일가의 부패상을

공개했다.


민중 봉기로 알리 대통령이 축출되자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첫 번째 위키리크스 혁명"이라고 평가하고 나섰다.


튀니지 재스민 혁명의 여파는 인근 이집트와 리비아 등으로 퍼져

호스니 무바라크와 무아마르 카다피 등 독재자의 통치를 종식시키는 데

한 몫 했다.


어산지는

이후 미국 정부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은신하고 있던 2013년 9월엔

오스트레일리아에 위키리크스당을 만들어 빅토리아주에 상원의원 후보로

등록했으나 1.18% 득표율을 얻으면서 낙선했다.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신변 안전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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