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405215518212?d=y
강원도, '강풍에 뜨는 헬기' 예산 요청했지만 무산.. 왜?
최형원 입력 2019.04.05. 21:55 수정 2019.04.05. 23:11
[앵커]
이번 산불피해지역엔 전국의 소방헬기가 총동원됐지만
강한 바람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동안 강원도는 강풍에도 뜰 수 있는 대형 소방 헬기를 위해
예산을 여러차례 요청했는데요.
국회에서도 그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최종 예산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뭔지,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 헬기들이 남아있는 산불을 끄기 위해 연신 물을 퍼 나릅니다.
하지만 오늘(5일) 오전까지도 이어졌던 강한 바람 탓에
헬기를 이용한 진화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반 소형헬기의 경우엔 바람의 영향도 굉장히 많이 받고,
한 번에 물을 나를 수 있는 능력도 굉장히 작거든요."]
특히나 강풍이 심한 지역이라 강원소방본부는 지난해,
초속 25미터 강풍에도 뜨는 '카모프 대형 헬기' 구입하겠다며
예산을 신청했습니다.
이 카모프 헬기의 대당 가격은 250억 원.
국회 예결위에서도 일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비 67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1월/국회 예결위 :
"실제 소방차가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 산불이 많이 납니다.
그러니까 산불 진압을 위해서는 헬기가 굉장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조종묵/소방청장 :
"보통 지금 산림청도 그렇고 대체적으로 '카모프'라는 헬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회 예결위원들도 국비 지원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최종 예산엔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지자체 사업에 예산 항목이 다른 국비를 지원할 수는 없다는 게
기재부가 밝힌 사유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초대형 산불 등 재난 대비를 위해 지난해 출범한
강원도의 환동해 특수재난대비단은 유명무실한 상태입니다.
올해 기준 강원도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의 절반 정도인 28%,
국비 지원이 없으면 내년에도 대형 소방 헬기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최형원 기자 (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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