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

나경원 '반민특위' 논란.. "정신 차려라" 분노한 후손

기산(箕山) 2019. 3. 16. 01:01

https://news.v.daum.net/v/20190315212105726?d=y


나경원 '반민특위' 논란.. "정신 차려라" 분노한 후손


                                                                                      윤나라 기자 입력 2019.03.15. 21:21 수정 2019.03.15. 22:22




<앵커>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에서

또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14일) 한 발언 때문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반민특위는

광복 후 친일 부역자를 가려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어제 이 발언을 접한 과거 반민특위 위원장의 아들이

꼭 할 말이 있다고 SBS에 연락을 해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독립운동을 하다가 해방 뒤 반민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한 김상덕 선생.


김 선생의 아들 정륙 씨는

SBS 취재진을 만나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반민특위는

국민을 분열한 게 아니라 친일파 청산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토대로

국회가 만든 기구였다는 겁니다.


[김정륙/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 아들 :

해방 직후에 국민들이 친일파를 청산하자는, 처벌하자는 여론으로

들끓고 있었어요. 민족정기 회복 작업이었어요.]


반민특위 활동을 국민 분열로 몰아가는 것은

당시 친일파들이 한 주장이었다고 일갈했습니다.


[김정륙/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 아들 :

나경원 원내대표가 친일의 DNA하고 어떤 관계가 있지 않나

의심을 먼저 가졌어요. 제발 정신 좀 차리시라.]


국회에서도 비난이 들끓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나경원 대표의 이름이 '나베 경원'이라는 이야기가 계속되는 것 아닌가.]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한국당이 친일파의 후예임을 고백한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문정선/민주평화당 대변인 :

토착 왜곡 나경원을 반민특위에 회부하라.]


[김정화/바른미래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 총독부'로 당명을 바꿔라.]


나경원 원내대표는

친일과 이념 문제를 연결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려던 말이라면서

국민분열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기(친일청산)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반민특위 활동이 잘 됐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국론분열을 가져온 부분이 있고.]


소속 의원들의 5·18 왜곡에 이어 원내대표까지 역사 왜곡 발언에 나서면서

한국당의 역사 인식에 대한 의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서진호·하 륭, 영상편집 : 정성훈)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