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

독립 선언서 원문 및 번역문

기산(箕山) 2019. 3. 1. 04:28

2.8 독립 선언서


1919년 2월 8일 (일본도쿄 선언서)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18a0685b



2·8독립선언서의 기본적인 내용은

3·1독립선언서가 비교적 일제의 도의심(道義心)에 호소하고 있는 데 비해

보다 분석적이고 고발적이며 투쟁적·대결적이라고 할 수 있다.


2·8독립선언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한국민족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이족(異族)의 실질적 지배'를 받은 바가 없는 민족이라고 과시하고 있다.

한국이 '중국의 정삭(正朔)을 봉한 일'을 가지고 일제 학자들은 전통적으로 한국을 중국의 '종속국'으로

간주하는 것이 통례이나, 그것은 '양국 왕실의 형식적 외교관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② '사기와 폭력'의 방법에 의한 일제의 국권강탈과 침략정책을 고발하고 있다.

즉 청일전쟁까지는 '한국의 독립'을 승인해온 일본이 러일전쟁 후에는 표변하여 '사기와 폭력'의 방법으로

한국을 병합했으며,

특히 일제의 한국 침략을 승인한 미국과 영국은 '구약을 속(贖)할 의무'가 있다고 그 책임을 추궁하고 있다.


③ 한일합병 후 10년간의 식민지통치가 보여준 것은 '오족(吾族)과 일본과의 이해는 상호배치'된다는 사실과

한국민족은 자기의 생존권을 위하여 독립을 주장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④ 일제침략과 국권찬탈을 사기와 폭력에 의한 수치스러운 역사였다고 전제하고,

왜 한민족이 그동안 수십만 명의 희생자를 내면서 독립운동을 전개하여야 했는가 하는 이유를 밝혔다.


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식민지통치를 계속한다면 '오족(吾族)은 일본에 대하여 영원히 혈전'할 것이니

이는 '동양평화의 화원(禍源)'이 될 것이라고 일제에 경고했다.


⑥ 한민족의 독립운동으로 건립될 국가는 민주주의에 입각한 신국가임을 명시하고 세계평화와

인류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끝에

① 한일합병조약의 폐기와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고,

② 민족대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③ 만국평화회의에 민족대표를 파견할 것이며,

④ 이 목적이 이루어질 때까지 영원한 혈전을 벌일 것을 선언하는

4개항을 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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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독립선언문(己未獨立宣言文)




宣言書(선언서)


吾等(오등)은 (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 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 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차(此)로써 子孫萬代(자손 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 자존)의 正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半萬年(반만년) 歷史(역사)의 權威(권위)를 杖(장)하야 此(차)를 宣言(선언)함이며,

二千萬(이천만) 民衆(민중)의 誠忠(성충)을 合(합)하야 此(차)를 佈明(포명)함이며,

民族(민족)의 恒久如一(항구 여일)한 自由發展(자유 발전)을 爲(위)하야 此(차)를 主張(주장)함이며,

人類的(인류적) 良心(양심)의 發露(발로)에 起因(기인)한 世界改造(세계개조)의 大機運(대기운)에

順應幷進(순응병진)하기 爲하야 此를 提起(제기)함이니,

是(시) 天(천)의 命明(명명)이며, 時代(시대)의 대세(大勢)ㅣ며, 全人類(전인류) 共存同生權(공존 동생권)의

正當(정당)한 發動(발동)이라, 天下何物(천하하물)이던지 此(차)를 沮止抑制(저지억제)치 못할지니라.


舊時代(구시대)의 遺物(유물)인 侵略主義(침략주의) 强權主義(강권주의)의 犧牲(희생)을 作(작)하야

有史以來(유사이래) 累千年(누천년)에 처음으로 異民族(이민족) 箝制(겸제)의 痛苦(통고)를 嘗(상)한지

今(금)에 十年(십년)을 過(과)한지라.


我(아) 生存權(생존권)의 剝喪(박상)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心靈上(심령상) 發展(발전)의 障碍(장애)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民族的(민족적) 尊榮(존영)의 毁損(훼손)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新銳(신예)와 獨創(독창)으로써 世界文化(세계 문화)의 大潮流(대조류)에

寄與補裨(기여 보비)할 機緣(기연)을 遺失(유실)함이 무릇 幾何(기하)ㅣ뇨.


噫(희)라, 舊來(구래)의 抑鬱(억울)을 宣暢(선창)하려 하면, 時下(시하)의 苦痛(고통)을 擺脫(파탈)하려 하면,

將來(장래)의 脅威(협위)를 芟除(삼제)하려 하면, 民族的(민족적) 良心(양심)과 國家的(국가적) 廉義(염의)의

壓縮銷殘(압축소잔)을 興奮伸張(흥분 신장)하려 하면, 各個(각개) 人格(인격)의 正當(정당)한 發達(발달)을

遂(수)하려 하면, 可憐(가련)한 子弟(자제)에게 苦恥的(고치적) 財産(재산)을 遺與(유여)치 안이하려 하면,

子子孫孫(자자손손)의 永久完全(영구완전)한 慶福(경복)을 導迎(도영)하려 하면,

最大急務(최대급무)가 民族的(민족적) 獨立(독립)을 確實(확실)케 함이니,

二千萬(이천만) 各個(각개)가 方寸(방촌)의 刃(인)을 懷(회)하고,

人類通性(인류 통성)과 時代良心(시대양심)이 正義(정의)의 軍(군)과 人道(인도)의 干戈(간과)로써

護援(호원)하는 今日(금일), 吾人(오인)은 進(진)하야 取(취)하매 何强(하강)을 挫(좌)치 못하랴.

退(퇴)하야 作(작)하매 何志(하지)를 展(전)치 못하랴.


丙子修好條規(병자 수호 조규) 以來(이래) 時時種種(시시종종)의 金石盟約(금석 맹약)을 食(식)하얏다 하야

日本(일본)의 無信(무신)을 罪(죄)하려 안이 하노라.


學者(학자)는 講壇(강단)에서, 政治家(정치가)는 實際(실제)에서, 我 祖宗世業(아 조종 세업)을

植民地視(식민지시)하고, 我 文化民族(아 문화 민족)을 土昧人遇(토매인우)하야, 한갓 征服者(정복자)의

快(쾌)를 貪(탐)할 것이오,

我(아)의 久遠(구원)한 社會基礎(사회 기초)와 卓落 (탁락)한 民族心理(민족 심리)를 無視(무시)한다 하야

日本(일본)의 少義(소의)함을 責(책)하려 안이 하노라. 自己(자기)를 策勵(책려)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他(타)의 怨尤(원우)를 暇(가)치 못하노라.

現在(현재)를 綢繆(주무)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宿昔(숙석)의 懲辨(징변)을 暇(가)치 못하노라.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所任(소임)은 다만 自己(자기)의 建設(건설)이 有(유)할  이오,

결코 他(타)의 破壞(파괴)에 在(재)치 안이 하도다.


嚴肅(엄숙)한 良心(양심)의 命令(명령)으로써 自家(자가)의 新運命(신운명)을 開拓(개척)함이오,

결코 舊怨(구원)과 一時的(일시적) 感情(감정)으로써 他(타)를 嫉逐排斥(질축배척)함이 안이로다.


舊思想(구사상) 舊勢力(구세력)에 羈  (기미)된 日本(일본) 爲政家(위정가)의 功名的(공명적) 犧牲(희생)이 된

不自然(부자연), 又 不合理(우 불합리)한 錯誤狀態(착오 상태)를 改善匡正(개선 광정)햐야, 자연(자연),

又(우) 合理(합리)한 正經大原(정경 대원)으로 歸還(귀환)케 함이로다.


當初(당초)에 民族的(민족적) 要求(요구)로서 出(출)치 안이한 兩國倂合(양국 병합)의 結果(결과)가,

畢竟(필경) 姑息的(고식적) 威壓(위압)과 差別的(차별적) 不平(불평)과 統計數字上(통계 숫자상) 虛飾(허식)의 하에

利害相反(이해 상반)한 兩(양) 民族間(민족 간)에 永遠(영원)히 和同(화동)할 수 업는 怨溝(원구)를

去益深造(거익 심조)하는 今來實績(금래 실적)을 觀(관)하라.


勇明果敢(용맹과감)으로써 舊誤(구오)를 廓正(확정)하고, 眞正(진정)한 理解(이해)와 同情(동정)에 基本(기본)한

友好的(우호적) 新局面(신국면)을 打開(타개)함이 彼此間(피차간) 遠禍召福(원화소복)하는 捷徑(첩경)임을

明知(명지)할 것 안인가.


二千萬(이천만) 含憤蓄怨(함분축원)의 民(민)을 威力(위력)으로써 拘束(구속)함은 다만 東洋(동양)의 永久(영구)한

平和(평화)를 保障(보장)하는 所以(소이)가 안일  안이라,

此(차)로 因(인)하야 東洋安危(동양 안위)의 主軸(주축)인 四億萬(사억만) 支那人(지나인)의 日本(일본)에 대한

危懼(위구)와 猜疑(시의)를 갈수록 濃厚(농후)케 하야,

그 結果(결과)로 東洋(동양) 全國(전국)이 共倒同亡(공도 동망)의 悲運(비운)을 招致(초치)할 것이 明(명)하니,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朝鮮獨立(조선 독립)은 朝鮮人(조선인)으로 하야금 正當(정당)한 生榮(생영)을 遂(수)케 하는

同時(동시)에, 日本(일본)으로 하야금 邪路(사로)로서 出(출)하야 東洋(동양)의 支持者(지지자)인 重責(중책)을

全(전)케 하는 것이며, 支那(지나)로 하야금 夢寐(몽매)에도 免(면)하지 못하는 不安(불안), 恐怖(공포)로서

脫出(탈출)케 하는 것이며, 東洋平和(동양 평화)로 重要(눙요)한 一部(일부)를 삼는 世界平和(세계 평화),

人類幸福(인류 행복)에 必要(필요)한 階段(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엇지 區區(구구)한 感情上(감정상)의 問題(문제)ㅣ리오.


아아, 新天地(신천지)가 眼前(안전)에 展開(전개)되도다.

威力(위력)의 時代(시대)는 去(거)하고 道義(도의)의 時代(시대)가 來(래)하도다.

過去(과거) 全世紀(전세기)에 鍊磨 長養(연마 장양)된 人道的(인도적) 精神(정신)이 바야흐로

新文明(신문명)의 曙光(서광)을 人類(인류)의 歷史(역사)에 投射(투사)하기 始(시)하도다.

新春(신춘)이 世界(세계)에 來(래)하야 萬物(만물)의 回蘇(회소)를 催促(최촉)하는 도다.


凍氷寒雪(동빙 한설)에 呼吸(호흡)을 閉蟄(폐칩)한 것이 彼一時(피일시)의 勢(세)ㅣ라 하면

和風暖陽(화풍난양)에 氣脈(기맥)을 振舒(진서)함은 此一時(차일시)의 勢(세)ㅣ니,

天地(촌지)의 福運(복운)에 際(제)하고 世界(세계)의 變潮(변조)를 乘(승)한 吾人(오인)은

아모  廚躇(주저)할 것 업스며, 아모 忌憚(기탄)할 것 업도다.


我(아)의 固有(고유)한 自由權(자유권)을 護全(호전)하야 生旺(생왕)의 樂(낙)을 飽享(포향)할 것이며,

我(아) 自足(자족)한 獨創力(독창력)을 發揮(발휘)하야 春滿(춘만)한 大界(대계)에 民族的(민족적)

精華(정화)를 結紐(결뉴)할지로다.


吾等(오등)이 慈(자)에 奮起(분기)하도다.

良心(양심)이 我(아)와 同存(동존)하며 眞理(진리)가 我와 幷進(병진)하는도다.


男女老少(남녀노소) 업시 陰鬱(음울)한 古巢(고소)로서 活潑(활발)히 起來(기래)하야

萬彙群象(만휘군상)으로 더부러 欣快(흔쾌)한 復活(부활)을 成遂(성수)하게 되도다.


千百世(천백세) 祖靈(조령)이 吾等(오등)을 陰佑(음우)하며 全世界(전세계) 氣運(기운)이 吾等(오등)을

外護(외호)하나니, 着手(착수)가 곳 成功(성공)이라.

다만, 前頭(전두)의 光明(광명)으로 驀進(맥진)할  따름인뎌.



公約三章(공약삼장)


一.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此擧(차거)는 正義(정의), 人道(인도), 生存(생존), 尊榮(존영)을 爲(위)하는

     民族的(민족적) 要求(요구)ㅣ니, 오즉 自由的(자유적) 精神(정신)을 發揮(발휘)할 것이오,

     결코 排他的(배타적) 感情(감정)으로 逸走(일주)하지 말라.


一. 最後(최후)의 一人(일인)까지, 最後(최후)의 一刻(일각)까지 民族(민족)의 正當(정당)한 意思(의사)를

     快(쾌)히 發表(발표)하라.


一. 一切(일체)의 行動(행동)은 가장 秩序(질서)를 尊重(존중)하야,

     吾人(오인)의 主張(주장)과 態度(태도)로 하야금  光明正大하게 하라


朝鮮建國 四千二百五十二年 三月  日 朝鮮民族代表


[손병희] [길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용환] [나인협] [양전백] [양한묵] [유여대]

[이갑성] [이명룡] [이승훈] [이종훈] [이종일] [임예환] [박준승]

[박희도] [박동완] [신홍식] [신석구]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 [최 린] [한용운] [홍병기] [홍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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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독립선언문 (번역문)


선언서


우리 조선은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하노라.


이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똑똑히 밝히며,

이로써 자손 만대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하노라.


반 만 년 역사의 권위를 의지하여 이를 선언함이며, 2천 만 민중의 충성을 모아 이를 두루 펴 밝히며,

겨레의 한결같은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를 주장함이며, 인류가 가진 양심의 발로에 뿌리 박은 세계 개조의

큰 움직임에 순응해 나가기 위하여 이를 내세움이니, 이는 하늘의 분명한 명령이며 시대의 큰 추세이며,

온 인류가 더불어 같이 살아갈 권리의 정당한 발동이기에,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이를 막고 억누르지 못할 것이니라.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에 희생되어, 역사 있은 지 몇 천 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억눌려

고통을 겪은 지 이제 십 년이 지났는지라, 우리 생존권을 빼앗겨 잃은 것이 무릇 얼마이며,

겨레의 존엄과 영예가 손상된 일이 무릇 얼마이며, 새롭고 날카로운 기백과 독창력으로써 세계 문화의 큰 물결에

이바지할 기회를 잃은 것이 무릇 얼마인가!


오호, 예로부터의 억울함을 떨쳐 펴려면, 지금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앞으로의 위협을 없이 하려면,

겨레의 양심과 나라의 체모가 도리어 짓눌려 시든 것을 키우려면, 사람마다 제 인격을 올바르게 가꾸어 나가려면,

가엾은 아들딸들에게 괴롭고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주지 아니하려면, 자자손손이 완전한 경사와 행복을 길이 누리도록

이끌어 주려면, 가장 크고 급한 일이 겨레의 독립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니, 2천만 각자가 사람마다 마음의 칼날을 품고,

인류의 공통된 성품과 시대의 양심이 정의의 군대와 인도의 무기로써 지켜 도와주는 오늘날,

우리는 나아가 얻고자 하매 어떤 힘인들 꺾지 못하랴? 물러가서 일을 꾀함에 무슨 뜻인들 펴지 못하랴?


병자 수호 조약 이후 때때로, 굳게 맺은 갖가지 약속을 저버렸다 하여 일본의 신의 없음을 죄주려 하지 아니 하노라.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가는 실제에서, 우리 옛 왕조 대대로 물려 온 터전을 식민지로 보고, 우리 문화 민족을 마치

미개한 사람들처럼 대우하여, 한갓 정복자의 쾌감을 탐할 뿐이요, 우리의 오랜 사회 기초와 뛰어난 겨레의 마음가짐을

무시한다 하여, 일본의 의리 적음을 꾸짖으려 하지 아니하노라.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하기에 바쁜 우리는 남을 원망할 겨를을 갖지 못하노라.

현재를 준비하기에 바쁜 우리는 묵은 옛일을 응징하고 가릴 겨를도 없노라.

오늘 우리의 할 일은 다만 자기 건설이 있을 뿐이요, 결코 남을 파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로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으로써 자기의 새 운명을 개척함이요,

결코 묵은 원한과 한 때의 감정으로써 남을 시기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로다.


낡은 사상과 낡은 세력에 얽매여 있는 일본 정치가들의 공명심에 희생된,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그릇된 상태를 고쳐서 바로잡아,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바른 길, 큰 으뜸으로 돌아오게 함이로다.


당초에 민족의 요구로서 나온 것이 아닌 두 나라의 병합의 결과가 마침내 한때의 위압과 민족 차별의 불평등과

거짓으로 꾸민 통계 숫자에 의하여, 서로 이해가 다른 두 민족 사이에 영원히 화합할 수 없는 원한의 구덩이를

더욱 깊게 만드는 지금까지의 실적을 보라!


용감하고 밝고 과감한 결단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바로잡고, 참된 이해와 한 뜻에 바탕한 우호적인 새 판국을

열어 나가는 것이 피차간에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가까운 길임을 밝히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또 울분과 원한이 쌓인 2천만 국민을 위력으로써 구속하는 것은

다만 동양의 영구한 평화를 보장하는 길이 아닐 뿐 아니라, 이로 말미암아 동양의 안전과 위태를

좌우하는 굴대인 4억 중국 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새암을 갈수록 짙게 하여,

그 결과로 동양의 온 판국이 함께 쓰러져 망하는 비참한 운명을 불러올 것이 분명하니,

오늘날 우리 조선 독립은 조선 사람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의 번영을 이루게 하는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그릇된 길에서 벗어나 동양을 지지하는 자의 무거운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꿈에도 면하지 못하는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며,

또 동양 평화로 그 중요한 일부를 삼는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에 필요한 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의 문제리요?


아아! 새 천지가 눈앞에 펼쳐지도다. 힘의 시대가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오도다.

지난 온 세기에 갈고 닦아 키우고 기른 인도의 정신이 바야흐로 새 문명의 밝아오는 빛을

인류의 역사에 쏘아 비추기 시작하도다. 새 봄이 온누리에 찾아들어 만물의 소생을 재촉하는도다.


얼어붙은 얼음과 찬 눈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이 저 한때의 형세라 하면,

화창한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에 원기와 혈맥을 떨쳐 펴는 것은 이 한때의 형세이니,

하늘과 땅에 새 기운이 되돌아오는 때를 맞고, 세계 변화의 물결을 탄 우리는 아무 머뭇거릴 것 없으며,

아무 거리낄 것 없도다.


우리의 본디부터 지녀온 자유권을 지켜 풍성한 삶의 즐거움을 실컷 누릴 것이며,

우리의 풍부한 독창력을 발휘하여 봄기운 가득한 온누리에 민족의 정화를 맺게할 것이로다.

우리가 이에 떨쳐 일어나도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우리와 더불어 나아가는도다.

남녀노소 없이 음침한 옛집에서 힘차게 뛰쳐나와 삼라만상과 더불어 즐거운 부활을 이루어내게 되도다.


천만세 조상들의 넋이 은밀히 우리를 지키며, 전세계의 움직임이 우리를 밖에서 보호하나니,

시작이 곧 성공이라, 다만 저 앞의 빛으로 힘차게 나아갈 따름이로다.



공약 3장


하나.

오늘 우리들의 이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위하는 겨레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요,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


하나.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한 순간에 다다를 때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하나.

모든 행동은 가장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들의 주장과 태도를 어디까지나 떳떳하고 정당하게 하라.



조선 나라를 세운 지 사천이백오십이년 되는 해 삼월 초하루 조선민족대표


[손병희] [길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용환] [나인협] [양전백] [양한묵] [유여대]

[이갑성] [이명룡] [이승훈] [이종훈] [이종일] [임예환] [박준승]

[박희도] [박동완] [신홍식] [신석구]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 [최 린] [한용운] [홍병기] [홍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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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이 초안을 작성했다.

한용운이 공약3장을 추가했다.


일본 제국에 강제로 병합된 조국을 독립시키고자 손병희를 비롯한 33명의 민족대표는

세계 만방에 독립을 선언하고 전국 곳곳에서 독립 만세를 외치기로 계획을 세웠다.


33명의 대표는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태화관(요릿집)에서 회동을 가졌으며

한용운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그러나 총독부에 자진 투옥함.


이에 앞서 2월 26일 '보성사'에서 2만여 장의 <독립선언서>를 인쇄하여 2월 28일에

1,500여 장을 학생들에게 분배하고 나머지를 그 밖의 각처와 각 지방에 분배했다.


탑골공원에서는 정재용이 팔각정 단상에서 낭독하였다.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고 독립의 당위성을 밝힌 선언서로,

전국적 만세시위운동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한 선언서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어,

2016년 10월 20일 2건의 문서에 대하여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664-1호, 제664-2호로

각각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