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81203200449651
1000년 이어온 장흥 '청태전' 가치 인정받았다
한승하 입력 2018.12.03. 20:04
독특한 제조법 자연발효 녹차 /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 /
군·지역민 명품화 사업 결실
1000년의 전통을 가진 전남 장흥의 발효차
'청태전'이 국가중요농업유산(제12호)으로 지정됐다.
3일 장흥군에 따르면
최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청태전은
야생 녹차를 4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수확해
1년 동안 자연 발효시킨 녹차다.
제다 과정에서 파란색의 이끼가 낀 것처럼 보인다 해
'청태전'이라 이름 붙여졌다.
구멍 뚫린 동전 모양으로 빚어져 발효되는데,
그 모양이 동전 모양과 비슷해서 '전차' 또는 '돈차'라고도 불렸다.
야생녹차를 동전 모양으로 빚어 청태전으로 발효시키는 모습.
장흥군 제공
특유의 구수한 맛과 깊은 향으로 유명하다.
삼국시대부터 왕가의 사랑을 받아왔다.
또 최근 연구에서 항염증 효능이 밝혀져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심사에서 장흥 청태전 농업시스템은
비자나무·소나무 등 수목 하층부에서 차 재배 환경을 조성하는 등
제조 방법이 독특하게 유지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2007년부터 장흥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장흥 청태전 명품화' 사업의 성과와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청태전 전통제조방식은 산업화시대 들어 점차 그 명맥이 사라져 갔다.
그러나 장흥군과 지역민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체계화해 '장흥 청태전'으로
상품화해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장흥 청태전은 2008년 처음 세계녹차콘테스트에 참가해 '최고금상'을
비롯해 2011년 '금상', 2014년 '최고금상'을 수상했다.
지난 8월 열린 '2018 세계명차품평대회'에서도
장흥지역 3개 다원(보림다원, 장흥다원, 청다원)이 청태전으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여러 품평대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장흥군은 향후 청태전 농업유산자원의 복원, 주변 환경 정비, 관광자원 활용
등에 필요한 예산으로 3년간 15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앞으로 청태전의 체계적인 보전 관리를 통해 농업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지역 농산물 브랜드로 이용해 농업인 소득 증가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100년 이상의 전통성을 가진 농업자원 가운데
국가에서 보호하고 전승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농업유산을 말한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청산도 구들장 논을 비롯한 제주 밭담, 구례 산수유농업 등
12개가 지정돼 보전 관리되고 있다.
장흥=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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