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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우주선도 이긴다는 F-22, 태풍엔 장사없네.. 17대 파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입력 2018.10.17. 10:31 수정 2018.10.17. 11:03
현존 최강 전투기 F-22, 허리케인 마이클에 17대 파손
너무 성능이 좋아 외계인 침공 때나 써야한다는 '무용론' 제기
비싼 생산가격 등 고려해 실제 추가 생산될 지 여부는 미지수
F-22 전투기
(사진=위키피디아)
실전에서 단 한번도 격추된 적이 없는 F-22 랩터 전투기가 태풍에는 속수무책으로 파손됐다.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이 플로리다에 위치한 틴들 공군기지를 강타하면서
여기 배치됐던 F-22 전투기 17대가 대파된 것.
공중모의전은 물론 실전, 훈련 중 사고를 합쳐도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랩터가 피해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내 전체 F-22의 약 10% 정도가 한꺼번에 파손되면서 F-22의 추가생산과 관련한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과 외신들에 의하면,
지난 10일부터 플로리다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의 여파로
플로리다의 틴들 공군기지에 배치됐던 최신예 전투기인 F-22 랩터 전투기 17대가 파손됐다.
F-22는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투기로 알려져있으며, 대당가격은 약 3억달러 이상이다.
전투기 피해 규모는 최소 20억달러, 우리 돈 2조원 이상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는 외계인 우주선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전투기로 알려진 랩터지만,
허리케인을 이기진 못한 셈이다.
원래 틴들 공군기지에는 총 55대의 랩터가 배치됐었는데,
33대는 허리케인 상륙 전 오하이오의 라이트 패터슨 공군기지로 대피했으나,
22대는 유지보수 등을 위해 남은 상태였다.
F-22는 모의공중전에서도 F-15 등 기존 미군 전투기들로 구성된 편대를 상대로 144대 0의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며 현존 최강 전투기로 군림하고 있지만, 태풍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4등급으로 세력이 막강했던 허리케인 마이클이 기지 격납고를 통째로 날리면서
전투기들이 기지 외곽까지 밀려나 큰 피해를 입은 것.
2006년 F-22와 기존 F-15.16.18 기종이 함께 모의공중전을 벌였다.
그 결과 F-22는 한 대도 추락하지않고 144대 0으로 훈련을 마쳤다.
하지만 타국과 대비해 F-15만으로도 제공권 장악이 가능한 상황이 이어지며
오히려 무용론이 커지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미국 내 전체 F-22 전투기의 숫자는 185대 정도로 17대면 거의 10% 가까이가 파손된 셈이라
미국 전투기 전력에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F-22를 추가 생산해 전력 공백을 메꿀지, 추가 생산없이 그대로 전력을 유지할 지를 두고
미국 내에서 논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22의 생산가격이 많이 낮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1억달러 이상이 소모되고,
대당 판매가격도 3억달러를 넘기 때문에 예산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실제 F-22 조달 예정수량은 1990년대 400대를 넘었지만,
지난 2004년에는 180대로 감소했으며, 현재까지 185대만이 배치돼있었다.
비싼 가격과 함께 F-22 생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지나치게 좋은 성능으로 알려져있다.
냉전 종식 이후 구소련처럼 미국과 직접적으로 군비경쟁에 나설 수 있는 국가가 사라지면서
미국의 독주가 오랫동안 계속됐고, 현재 F-22와 싸울 수 있는 전투기는 아예 다른 나라에는
존재하질 않는다.
미군 내에서도 우스개소리로 외계인 침공 때나 써야 할 능력을 보유한 전투기라 할 정도다.
이전 모델인 F-15의 전력만으로도 충분히 제공권 장악이 가능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미국 내에서 역으로 F-22 무용론이 심화됐다.
또한 향후 전투기 개발사업이 유인전투기에서 무인전투기로 넘어감에 따라
후속모델이 나올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라 미국 정부가 F-22 추가 생산을 선택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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