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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재가 기가 막혀.. 기껏 만들어놓고 5년간 159억 상당 폐기

기산(箕山) 2018. 9. 17. 01:59

https://news.v.daum.net/v/20180916184057326


[단독]

EBS 교재가 기가 막혀.. 기껏 만들어놓고 5년간 159억 상당 폐기


                                                                                            이종선 기자 입력 2018.09.16. 18:40


교재 10권 중 1권꼴 휴지통으로.. 적정 수요 산출 못해 예산 낭비


교육방송(EBS)이

해마다 수백억원을 들여 초·중·고등학생 교재를 만들어놓고

수십억원 상당을 폐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0권을 찍으면 1권은 펴보기도 전에 휴지통으로 간 셈이다.


EBS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EBS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초·중·고교 및 수능 연계 과정 교재

1억476만부를 발간했다. 제작비만 131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같은 기간 EBS가 폐기한 전년도 교재는 1296만부로 집계됐다.

전체 발행부수 대비 12.4%다.


교재 인쇄비 기준으로 환산하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폐기된 EBS 교재는

총 159억원어치에 달한다.


종류별로는 초등 교재가 581만부를 발행한 뒤 126만부(21.7%)를 폐기해

폐기율이 가장 높았다.


중등 교재는 947만부를 발행해 169만부(17.8%), 고등 교재는 2716만부를 발행해

515만부(19%)를 각각 폐기했다.


수능 연계 교재도 발행된 6232만부 가운데 485만부(7.8%)가 폐기됐다.


EBS 관계자는

"교육과정이 변경돼 기존 교재를 더 이상 판매할 수 없거나 기존 교재를 대체하는

신간이 나오는 경우 폐기한다"고 설명했다.


5년간 교재 폐기로 인한 수익은 25억8400만원으로 폐기 교재 인쇄비의 16%에 불과했다.


윤 의원은

"EBS가 적정 교재 수요를 산출하지 못하는 바람에 해마다 수십억원의 예산과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