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80916184057326
[단독]
EBS 교재가 기가 막혀.. 기껏 만들어놓고 5년간 159억 상당 폐기
이종선 기자 입력 2018.09.16. 18:40
교재 10권 중 1권꼴 휴지통으로.. 적정 수요 산출 못해 예산 낭비
교육방송(EBS)이
해마다 수백억원을 들여 초·중·고등학생 교재를 만들어놓고
수십억원 상당을 폐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0권을 찍으면 1권은 펴보기도 전에 휴지통으로 간 셈이다.
EBS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EBS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초·중·고교 및 수능 연계 과정 교재
1억476만부를 발간했다. 제작비만 131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같은 기간 EBS가 폐기한 전년도 교재는 1296만부로 집계됐다.
전체 발행부수 대비 12.4%다.
교재 인쇄비 기준으로 환산하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폐기된 EBS 교재는
총 159억원어치에 달한다.
종류별로는 초등 교재가 581만부를 발행한 뒤 126만부(21.7%)를 폐기해
폐기율이 가장 높았다.
중등 교재는 947만부를 발행해 169만부(17.8%), 고등 교재는 2716만부를 발행해
515만부(19%)를 각각 폐기했다.
수능 연계 교재도 발행된 6232만부 가운데 485만부(7.8%)가 폐기됐다.
EBS 관계자는
"교육과정이 변경돼 기존 교재를 더 이상 판매할 수 없거나 기존 교재를 대체하는
신간이 나오는 경우 폐기한다"고 설명했다.
5년간 교재 폐기로 인한 수익은 25억8400만원으로 폐기 교재 인쇄비의 16%에 불과했다.
윤 의원은
"EBS가 적정 교재 수요를 산출하지 못하는 바람에 해마다 수십억원의 예산과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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