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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로마 독재자 카이사르의 진짜 얼굴 3D로 복원해보니..
[서울신문 나우뉴스] 입력 2018.06.26. 14:26
로마 독재자 카이사르의 진짜 얼굴 3D로 복원해보니…
"그는 절대 황제가 된 적이 없지만, 그의 이름은 영원히 황제를 뜻하게 됐다"
이는 우리에게 줄리어스 시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 정치인이자 장군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B.C.100-B.C.44)를 두고 하는 말이다.
로마제국 최고 지배자였던 아우구스투스부터 네로까지 카이사르의 성을 세습하면서
카이사르는 황제 중에서도 실권을 장악하고 마음껏 휘두르는 전제군주나 독재자에게
붙여졌다.
황제를 뜻하는 독일의 카이저와 러시아의 차르 역시 카이사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듯 세계사에 큰 영향을 준 독재자 카이사르는 생전 어떤 모습이었을까.
네덜란드 고고학자들이 카이사르가 살아있을 때 만들어진 두상을 3D 기술로 스캔해
복원한 얼굴 모형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립고대유물박물관이 발표한
카이사르의 복원된 얼굴은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강인한 영웅의 모습은 아니다.
이번 얼굴 모형은 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카이사르의 두상과
투스쿨룸 흉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튜린 박물관이 소장한 두상 등의
3D 스캔 데이터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카이사르의 얼굴 복원을 주도한 네덜란드 고고학자 톰 뷔텐도르프는
네덜란드 일간 HLN과의 인터뷰에서
"카이사르의 머리에는 꽤 큰 혹이 있다. 이런 혹은 태어날 때 생길 수 있다고 한다"면서
"당시에는 현실적인 작품이 유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복원 작업은 얼굴 복원 전문가인 고고학자 겸 자연인류학자 마자 드홀로지가 주도했다.
드홀로지는 대부분 복원 작업에서 카이사르가 살아있을 때 만들어진 투스쿨룸 흉상의
3D 스캔 데이터를 사용했다.
왜냐하면 네덜란드 박물관이 소장한 두상은 코와 턱 모양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이사르의 복원된 얼굴 모형은
오는 8월 말까지 네덜란드 국립고대유물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네덜란드 국립고대유물박물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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