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70516175655723
[단독]
북한 미사일 앞과 뒤가 다른이유
박용한 입력 2017.05.16. 17:56
표준화 능력 떨어져 그때 그때 다른 것 실험
김정은 앞에두고 다른 것으로 갈아끼워 발사
지난해 무수단 차량에서 발사 직후 폭발하기도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를 정밀 분석한 결과와 당국 및 민간 전문가의 평가가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주도하는 탄도미사일 개발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석연치 않은 대목을 두고 궁금증도
증폭되는 상황이다.
16일에는 화성-12형 미사일의 탄두와 동체 부분의 일련번호가 서로 다른 점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나왔다.
지난 14일 평북 구성에서 발사된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의 1단추진체를 보면
일련번호(노란색 원형 안)가 뚜렷하게 식별된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중앙일보가
14일 시험발사에 쓰인 미사일의 1단 추진체와 탄두를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통해
확인·분석한 결과 실제로 일련번호가 서로 다른 점이 확인됐다.
탄두의 일련번호는 ‘ㅈ12121704’였고 1단 추진체는 ‘ㅈ11831851’이었다.
이 번호는 무기체계를 관리할 목적으로 부여한 고유식별 번호로 파악되고 있다.
구체적인 의미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지난 4월
열병식에 등장했던 미사일의 경우는 추진체와 탄두의 일련번호가 동일했다.
당시 화성-12형 탄도미사일 중 식별된 일련번호는
‘ㅈ01010704’, ‘ㅈ12121701’, ‘ㅈ12121702’ 등이었다.
1단 추진체와 탄두의 일련번호는 동일했다.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도 마찬가지였다.
추진체와 탄도의 일련변호가 동일했다.
SLBM 탄도에도 별도의 표기가 있었다.
‘전투-5 지’라고 쓰여있는데 그 의미도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일련번호가 다른 1단 추진체와 탄두가 결합 된 미사일은 이번에 처음 발견됐다.
이 관련 군 핵심 관계자는 “북한의 부족한 기술력을 보여주는 단서가 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4일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운반차량과 동체를 둘러보고 있다.
여기에 탄두부분의 일련번호(노란색 원형 안)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일련번호가 다른 추진체와 탄도를 결합하는 경우는
미사일 발사 준비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고 한다.
결함이 발견되는 경우 또는 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발사 직전
탄두 또는 1단 추진체를 교체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경우도 최종 검수나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의 경우 모두 일련번호가 맞았던 건
실제 발사가 아닌 과시용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군도 미사일 실험 직전 검수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사용하지 않는다”며
“외관상에 나타난 작은 흠결이 있어도 다른 것으로 교체한다”고 말했다.
미사일과 같은 정밀 부품은 습도와 충격을 막는 별도의 보호장치에 보관한다.
북한에서 미사일 부품을 운반하거나 보관할 때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은은 미사일 조립부터 발사까지 현장에서 지켜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의 미사일은
같은 유형이라도 제품마다 성능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제조능력을 볼 때 표준화 수준이 낮아 실험을 앞두고
그나마 좋은 것을 골라 사용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패를 거듭했던 데는 이런 이유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얻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생산능력과 수많은 실험이 불가피하다.
북한이 앞으로 추가실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는 이유다.
지난 4월15일 평양 김일성광장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했던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의
1단 추진체와 탄두의 일련번호(좌, 우측 노란색 원형 안)는 서로 일치했다. [평양=AP연합]
박용한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park.yong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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