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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광주 계엄군 발포, 전두환 게임 플랜"

기산(箕山) 2017. 4. 1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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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국 "광주 계엄군 발포, 전두환 게임 플랜"

 

                                                                                       [경향신문] 손제민·강현석·이유진·최민지 기자

                                                                                       입력 2017.04.13. 23:48 수정 2017.04.14. 09:35

 

경향신문, 5·18 전후 미 정부 군사·외교 비밀문서 3800여쪽 분석
미국 국방정보국 요원 보고 확인… ‘광주 학살’ 배후로 사실상 인정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학살’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미국 정부는 당시 전씨가 학살의 배후에 있다고 봤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후한 시기의 미국 비밀 군사·외교 문서

3800여쪽을 검토·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미 국방정보국(DIA) 소속 요원은

1980년 6월4일 한국에서 본국으로 보고한 전문을 통해 5·18 당시 계엄군 발포의

배후에 전두환 보안사령관(사진)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 요원은

한국군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5월17일 광주에 배치된 7공수여단은

초반에 (임무를) 잘 수행하지 못했다. (군이) 과잉대응한 것이 맞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과잉대응이 전두환의 ‘게임 플랜’의 일부”였다고 덧붙였다.

 

1980년 5월20일 ‘광주 상황 업데이트’ 문서에서는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이 “힘을 자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생 시위 등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을 예고하며 미국의 사전 양해를 구하는 듯한

노태우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의 발언도 확인됐다.

 

5월9일 DIA 문서에 따르면

노씨는 존 위컴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의 대화에서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생운동이 너무 거세 무력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민주화의 움직임이나 정치적인 발전을 역행하려는 시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비밀문서들은 5·18 당시 광주의 분위기를 “폭도가 아닌 자유시민의 도시”로 묘사했고,

“공산주의자가 선동하거나 개입한 것이 아니다”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광주 상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5월21일 이전에는

공산주의, 북한 관련 언급이 있었지만 계엄군이 일시 철수한 뒤 상황을 파악하고는

이러한 점을 분명히 바로잡았다.

 

이 문서들은

미국 언론인 팀 셔록이 1991년부터 정보공개를 통해 모아

최근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기증한 것들이다.

 

 

<손제민·강현석·이유진·최민지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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