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중국 '독수리 아빠' 父子의 계속되는 도전

기산(箕山) 2014. 2. 18. 17:59

중국 '독수리 아빠' 父子의 계속되는 도전

 

                                                                              연합뉴스 | 입력 2014.02.18 13:59

                                                                              (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최연소 조종사 이어 티베트 고원 통과 계획

아이를 마치 독수리처럼 혹독하게 키운다고 해서 논란이 된 중국인 '독수리 아빠' 부자(父子)의

계속되는 도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닷컴은 17일

중국 난징(南京)에 사는 40대 사업가 허례셩(何烈勝)씨의 극성스러운 자식교육으로

아들 둬둬가 6살이 되기도 전에 세계 최연소 선원, 최연소 비행기 조종사 기록을 세운데 이어

외바퀴 자전거를 타고 티베트 고원을 가로지르는 도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둬둬는 2년전 4살 때

영하의 겨울 날씨에 떨고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세계에 알려졌다.

 

당시 둬둬 가족은 뉴욕을 여행중이었으며 노란색 속옷과 운동화만을 신은 둬둬가

"안아달라"로 애원했지만 아버지는 냉정하게 뿌리치며 아들을 훈련시켰다.

이 동영상은 세계적으로 비난을 샀고 일부 찬사의 반응도 있었지만 아버지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당시

"내가 하는 일을 알고 있다. 나는 중국인 부모가 하나뿐인 자식을 너무 버릇없이 키운다고 늘 생각해왔다.

자식을 자연과 지내도록 하지 않아서 외국의 아이들에 비해 약하고 경쟁력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내 아이에게 독수리처럼 나는 법을 배우도록 하겠다"는 허 씨의 말은
2년후 아들이

최연소 조종사 기록을 세움으로써 현실화됐다.

이들 부자가 사는 난징시 고급 아파트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은 각종 허가증과 세계 기록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최연소 투자회사 창업자로서의 기록도 포함되어 있다.

세계 최연소 조종사 기록은 베이징 근교의 1천피트 상공을 30분간 비행했음을 확인하는 내용이다.

아파트 벽에는 둬둬의 구체적 하루 일정표도 붙어있다.

휴일에만 오전 7시까지 잘 수 있을뿐 나머지 엿새는 오전 6시반 기상이다.

둬둬는 "일요일에는 영화도 볼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둬둬는 뉴욕에서 추위에 떨었던 때를 회상하면서

"거의 발가벗은채로 뛰었고 계속 울었어요. 그렇지만 아빠는 뒤이어 더운물로 목욕시켜줬어요"라고

제법 어른스럽게 말했다.

허 씨는

"아이가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 강해질수가 없다.

어렸을때 더 많은 고생과 경험을 하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자신의 유별난 자식교육을 옹호했다.

그는 아들이 빌 게이츠와 같은 사업가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많은 것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아버지의 혹독한 훈련에 대해 둬둬는

"좋은 점은 많은 것을 배울수 있다는 것이고,

나쁜 점은 아빠가 너무 엄격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닷컴은 전했다.



jami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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