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관

번지없는 주막, 울고넘는 박달재 / 이성애

기산(箕山) 2014. 2. 13. 01:19

 

 

번지없는 주막 / 이성애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
궂은 비 내리는 그밤이 애절쿠려
능수버들 채질하는 창살에 기대여
어느날짜 오시겠오 울던 사람아


아주까리 초롱밑에 마주앉아서
따르는 이별주는 불같은 정이였오
귀밑머리 쓰다듬어 맹세는 길었오
못믿겠네 못믿겠네 울던 사람아

 


 

[번지없는주막 원본가사]

처녀림 작사 1940년
이재호 작곡, 백년설 노래

 

1.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
궂은비 내리든 그밤이 애절구려
능수버들 태질하는 창살에 기대여
어느날짜 오시겠오 울든 사람아

 

2,

아주까리 초롱밑에 마주 앉아서
따르는 이별주는 불같은 정이었소
귀밑머리 쓰다듬어 맹세는 길어도
못밎겠소 못밎겠소 울든 사람아


3.

깨무는 입살에는 피가 터졌소
풍지(風紙)를 악물며 밤비도 우는구려
홀로가는 타관길이 여기만 아닌데
번지없는 그술집을 왜 못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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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넘는 박달재 / 이성애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짓는 고개마다 굽이마다
울었소 소리쳤소 이가슴이 터지도록

 

부엉이 우는산골 나를두고 가는님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가소
도토리 묵을싸서 허리춤에 채워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는

 

박달재 하늘고개 울고넘는 이별고개
돌뿌리 걷어차며 돌아서는 이별길아
도라지 꽃잎파리 고개마다 굽이마다
금봉아 불러봐도 산울림만 외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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