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
메마른 나뭇가지에
죽은 척 숨어있던 나비 한 마리
노오란 날개 활짝 펴기 위해
이리저리 한참동안 꼼지락거리더니
봄 햇살 쪽으로 살을 찢고
엉금엉금 기어오르네
오랜 시간 숨고르며 바둥대다가
새향기 울컥울컥 토해 놓더니
한겨울 고이 숨겨 두었던
봄처녀 이야기 꺼내들고 있네.
글쓴이 : 不二家| 원글보기![](https://t1.daumcdn.net/mail_image_src/05mail/ui/i_aror.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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