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

생강나무

기산(箕山) 2013. 2. 19. 00:52

 

 

 

생강나무

 

메마른 나뭇가지에

죽은 척 숨어있던 나비 한 마리

노오란 날개 활짝 펴기 위해

이리저리 한참동안 꼼지락거리더니

봄 햇살 쪽으로 살을 찢고

엉금엉금 기어오르네

오랜 시간 숨고르며 바둥대다가

새향기 울컥울컥 토해 놓더니

한겨울 고이 숨겨 두었던

봄처녀 이야기 꺼내들고 있네.

 

 

 

 

 

 

 

 

 

 

 

 

 

 

 

 

 

 

 

 

 

글쓴이 : 不二家|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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