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난 시대! 쌀을 먹자] 지방은 밀가루 3분의1... 성인병 예방
어렵던 시절 ‘밥에 고깃국’은 명절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그야말로 풍요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쌀은 먹거리의 변화에 따라 심한 부침을 겪었다.
‘하얀 쌀밥’은 한때 수입 밀가루로 만든 빵과 패스트푸드, 기름진 고기들에 조금씩 잠식당했다.
적어도 아이들에게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결과는 비만, 성인병 등을 초래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풍요의 상징에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던 쌀은
다시 건강의 상징으로 우리 곁에 되돌아왔다.
최근 건강한 삶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쌀밥을 비롯한 잡곡밥 등은 최고의 건강식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쌀밥은 영양적으로도 우수하고 우리 체질에도 잘 맞는 식품이다.
도정을 적게 한 현미와 콩, 조, 수수 등 잡곡을 넣어 밥을 지으면
부드럽고 달콤한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입맛을 자연에 가깝게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한다.
■ 쌀 소비 감소는 국민건강 빨간불
쌀이 한때 천덕꾸러기 신세를 받은 것은 소득수준의 증가로 식생활이 서구화됐기 때문이다.
빵과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유제품, 밀가루 제품의 소비가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쌀 소비량은 줄어들었다.
미용과 다이어트를 위한 결식이 증가해 쌀을 외면하는 이유마저 다양화됐다.
또 다른 쌀 소비 감소사태를 불러 일으킨 주범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가운데 아침밥을 먹는 사람은 33.1%에 불과했다.
이는 곧 국민건강에 빨간불로 작용했다.
빵과 패스트푸드 선호현상은 곧 비만이나 성인병의 원인으로,
미용과 다이어트를 위한 결식은 영양분 부족으로,
아침식사 거르기는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부진의 결과를 초래했다.
■ 우리 체질에는 역시 쌀
쌀은 우리 체질에 가장 잘 맞을 뿐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우수하다.
쌀에는 79% 정도의 탄수화물 이외에도 7%가량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이외에도 칼슘, 철, 인,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발암물질이나 콜레스테롤 등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섬유질, 비타민B 등 다양한 영양분이 함유돼 있다.
철분의 경우 우유 100㏄에 0.1㎎이 들어있지만 쌀에는 0.5㎎이 들어 있다.
쌀에 들어있는 ‘라이신’은 성장을 돕고 GABA라는 기능성 물질은 혈액 내 중성지방을 줄이고
간 기능을 개선,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특히 쌀은 밀가루나 다른 곡류에 비해 소화가 잘 된다.
밀가루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지만 쌀은 위장의 기운을 편안하게 해 건강에 좋다.
또 지방이 밀가루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해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한편 쌀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글루텐이 없어 안전하다.
아이들은 특히 장 점막이 덜 발달한데다 면역기능이 미숙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었을 때
쉽게 흡수돼 상대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많이 보이지만 쌀은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도
별다른 트러블 없이 먹을 수 있다.
■ 현미는 최고의 영양식
곡식이든 과일이든 대부분의 영양분은 주로 배아와 외부에 있다.
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쌀의 배아는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조절, 간 보호, 당뇨예방, 암 예방 효과가 있다.
백미의 영양분도 다른 어떤 곡류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지만
쌀겨만 제거한 현미가 영양적으로 더 풍부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미를 백미로 만들려면 찧는 과정에서 8∼10%의 양이 깎여 나간다.
양적인 측면에서 뿐 아니라 영양면에서는 더 심각하다.
각종 영양분의 손실도는
비타민B1이 75%, 나이아신 70%, 철 60%, 비타민 B2 58.1%, 인 42.9%, 칼슘 33.3%, 단백질 14.6%에 이른다.
대신 현미는 생명이 있는 쌀이다.
쌀이 가지고 있는 영양소를 그대로 먹을 수 있을 뿐아니라
내피와 배아 속에 들어있는 효소로 인해 소화작용도 도와줄 수 있다.
더욱이 현미는 씻어도 영양분이 거의 배출되지 않고 남아있다.
현미가 몸에 맞지 않을 때에는 여러 잡곡을 섞어 먹으면 고유의 성질이 중화돼 누구라도 잘 먹을 수 있다.
반면 백미는 평한 성질이어서 체질에 관계없이 잘 맞는다.
출 처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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