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관

서편제 / 오정혜 & 김명곤

기산(箕山) 2012. 1. 15. 14:22

 

 

 

 

 

사람이 살며는 몇백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굴둥굴 사세

문경새재는 왠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

소리따라 흐르는 떠돌이 인생

첩첩이 쌓인 한을 풀어나 보세

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이내 가슴속엔 수심도 많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가버렸네 정들었던 내사랑

기러기떼 따라서 아주 가버렸네

저기가는 저기럭아 말을 물어보자

우리네 갈길이 어드메뇨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금자동이냐 옥자동이냐 둥둥둥 내딸

부지런히 소리배워 명창이 되거라

아우님 북가락에 흥을 실어

멀고먼 소리길을 따라갈라요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노다 가세 노다나 가세

저달이 떳다지도록 노다나 가세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춥냐 덥냐 내품안으로 들어라

베게가 높고낮거든 내팔을 베어라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싶어서 지느냐

날두고 가는 님은 가고싶어서 가느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만경 창파에 둥둥둥 뜬배

어기여차 어야디여라 노를 저어라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