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관

장수촌 어르신들의 장수 비밀은 '장내 미생물'

기산(箕山) 2011. 6. 10. 01:51

장수촌 어르신들의 장수 비밀은 '장내 미생물'

 

                                                                              SBS | 한승구 | 입력 2011.06.09 21:24

< 8뉴스 >

< 앵커 >
장수촌에 찾아가서 장수 비결을 살펴봤습니다.

장수하는 어르신들은 도시인들보다 장내 미생물이 최고 5배나 많았는데,

어르신들이 털어놓은 비법이 뜻밖에 간단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춘천 박사마을.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농촌건강 장수마을입니다.
이 마을의 최고령자인 95살 송순상 할아버지의 점심 상입니다.
김치와 나물에 된장찌개가 올라 있습니다.

[김종여/85세:

김치, 나물, 장, 고기는 바닷고기, 생선은 잘 먹어요.

돼지고기, 소고기 그런 것만 잘 안먹지.]

직접 담근 장도 밥상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신정순/장수마을 주민:

그 해에는 맛이 별로 없거든요. 묵어가면서 2년 된 다음에 먹고 또 담그고….]

식약청이 이런 장수마을 사람들과 도시 사람들의 장내 미생물을 비교해 봤습니다.
도시인들은 독소를 만들고 장염을 유발하는 해로운 균이 많은 반면,

장수마을 사람들에겐 몸에 좋은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와 락토코커스가

최고 5배까지 더 많았습니다.
야채와 발효식품을 즐겨먹는 식습관 덕분입니다.

[김동현/경희대 약대 교수:

면역을 조절하고, 암 발생률을 억제하고 활성산소의 생산을 억제를 해서

염증이라던가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몸에 좋은 균은 야채의 식이섬유를 이용해 번식하고,

몸에 나쁜 균은 지방을 이용해 번식합니다.

[김은정/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약리연구과장:

유익한 균들이 잘 번식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채식이나 김치, 된장 등의 발효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채와 발효식품이 비만과 대장질환 억제 효과도 있는 만큼

건강과 장수로 가는 필수 식단이라고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박대영, 영상편집: 위원양)
한승구 likehan9@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