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daum.net/issdaism/13416889
열국을 돌며 유세하느라 고생을 거듭하다가 지나던 어느 곳에서다.
밭을 갈던 은자(隱者) 장저와 걸닉을 발견한 공자는
“나루가 어디인지 물어보고 오라”며 제자 자로(子路)를 보냈다.
“저 수레에 타고 있는 사람이 공자 맞느냐”고 운을 뗀 두 은자는
“공자가 맞다면 나루가 어디인지를 스스로 알 터인데 왜 묻느냐”며 자로를 돌려보낸다.
‘문진(問津)’이라는 성어에 얽힌 일화다.
공자가 물은 나루의 정체가 궁금하다.
고생하며 오가던 여정에서 편안히 이동하는 길을 찾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물음 상대가 자연에 숨어 있는 은자라는 점에서는
그 길이 다른 길일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자신의 정치철학을 전파하기 위해 분주히 오가며 길을 익혔던 공자이고 보면
그가 물었던 길은 인생의 지침,
나아가 세상을 구하기 위한 제세(濟世)의 길일 것이다.
길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올바른 길에 들어서면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낭패를 보는 게 정리다.
바른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