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장 목격자 있다
한겨레 | 기사입력 2008.07.12 10:41 | 최종수정 2008.07.12 20:31
"동틀무렵 검정옷 여성 북쪽으로 산책
동틀 무렵에 10초간격 '땅·땅'…비명
사람쓰러지고 숲속 군인3명 뛰어나와"
금강산 관광객 박아무개(여·53)씨의 피격 현장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날 때 금강산해수욕장 해변숙소에 머물렀던
어렵지 않게 사고현장까지 갈수있어
실개천 하나 있는데 깊지 않아 보여"
이씨는
그는
이씨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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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현장 목격 이인복씨 “총성뒤 군인들이 확인”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7.13 18:43
금강산 여행 도중 피격 현장을 목격한 이인복씨(23·경북대 사학과 2년·사진)는
13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5~10초 간격으로 2발의 총성과 비명소리를 들었고,
소리 난 쪽으로 가보니 누군가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초록색 축구장 펜스가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의 경계선일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경고 문구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목격 당시 상황은 어땠나.
"11일 동이 틀 때쯤 일출을 보려고 해안가에 혼자 앉아 있었다.
위·아래 검은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내 앞을 지나 북쪽으로 걸어갔다.
한참 후 5~10초 간격으로 2발의 총성과 비명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들린 쪽으로 약 1.5m 높이의 모래언덕 위에 올라가 보니
한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
숲속에서 군인 3명이 뛰어나와 살았는지 확인하려는 듯 건드리고 있었다.
300~400m 떨어져 있었지만 대략의 상황은 볼 수 있었다.
모래언덕에서 상황을 봤을 땐 날이 훤히 밝아 있었다."
-같은 관광객일 것이란 생각을 했나.
"못했다. 북한군의 내부 상황일 거라고 생각했다.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소식을 듣고 알게 됐다."
-북측 경고방송을 들었나.
북한 마을 쪽에서 하는 아침 선전방송인 줄 알았다."
-펜스나 경고 문구를 봤나.
초록색 축구장 펜스가 있으니까 그게 경계선인 줄은 생각지 못했다."
-안전교육은 받았나.
"우리는 받은 적이 없다.
군사시설 쪽으로 사진을 찍지 말라는 등의 주의사항은 들었다.
숙소에서도 따로 관광객 통제선이 있으니 그 쪽으로 가지 말라든지 하는
교육은 받은 적 없다."-사고 현장은 접근하기 쉬웠나.
"펜스를 넘지 않더라도 내가 올라갔던 모래언덕은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지역으로 보였다.
지형상 해수욕장을 따라 발을 적실 요량으로 걸었다면
자연스럽게 가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 백승목·이로사기자 >
금강산 피격 목격자 "10초 간격 두 발의 총성"
MBC | 기사입력 2008.07.12 22:30 | 최종수정 2008.07.12 23:30
◀ANC▶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어떻게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졌는지,
사건 현장 가까이에 있었던 한 관광객은 두발의 총성과 비명 소리를 들었고,
오늘 첫 소식은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금강산 대학생 캠프에 참가했던 경북대 2학년 이인복 씨,
이 씨는 어제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해변숙소 앞 바닷가에 나왔다가
박왕자 씨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INT▶ 이인복 / 경북대 사학과
"제 앞으로 어떤 여성분이 지나가셨는데 그 쪽으로
그분 밖에 안 계시고 돌아오는 것도 못 봤고,
아래위로는 검은 색 운동복..."
박 씨가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10초 간격으로 두 발의 총성이 들렸습니다.
◀INT▶ 이인복
"그러고는 총성도 2발이 났고, 비명소리도 들리더라고요.
소리가 난 쪽으로 달려간 이 씨는
자유구역과 군사경계 구역 사이에 있는 녹색 울타리 너머에 쓰러져 있는
◀INT▶ 이인복
"펜스의 연장에 모래언덕이 있는데 모래언덕에서 봤을 때는 3백 미터, 4백 미터 됐고,
산에서 군사 3명이 사람이 쓰러진 곳으로 뛰어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북한 내부 사정일 것이라 생각했다는 이 씨.
◀INT▶ 이인복
"그쪽에서도 저를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내부사정이겠거니로만 생각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쉬었다."
이 씨는 남쪽으로 돌아와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한 뒤에야 자신이 목격한 상황을 알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 grac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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