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새롭게 도약하는 아이리버 |
인기 가수들의 CD를 구입하러 음반 매장을 찾아가 보면 의외로 구할 수 없는 CD가 많음을 금세 알 수 있다. 이유인즉, 한 번 CD를 찍어내려면 최소 5,000장 정도는 돼야 하는데 초기 물량만 간신히 소화해내는 현 시장 상태에서 2판, 3판씩 찍어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것. 결국 김건모나 신승훈 같은 가수들은 앨범 한 번 내 많게는 200~300만 장이나 팔아봤지만 요즘에는 꿈같은 얘기로, 앨범 5만 장 넘기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가수들의 주요 수입원은 어디에 있는 걸까? 쉽게 떠오르는 것으로 도시락, 쥬크온, 멜론 같은 음악 포털 사이트에 음원을 제공하는 것과 벨소리, 컬러링 등이 있다. 음반 판매량이 줄었다는 것은 음악을 듣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이지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줄었다는 것은 아니다. 결국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행되면서 필연적으로 음악 역시 디지털에 따른 그만의 재생 방법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음원의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같은 방식은 시작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 중에서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는 음원을 디지털 부호화한 뒤 이를 파일 형식으로 저장, 재생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편리하고 용량을 적게 차지해 수많은 음악 파일을 제치고 패자가 된 것이 바로 MP3 파일이다.
이 MP3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MP3 플레이어를 가장 먼저 선보인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인데, 불행하게도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은 국내 제품이 아닌 미국의 아이팟이다. 아이팟은 독특한 디자인과 매뉴얼이 필요 없을 만큼 간편한 인터페이스, 아이튠스와 같은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다. 그와는 반대로 국내 제품들은 고만고만한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결국 국산 MP3 플레이어들은 대위기를 맞이하게 됐는데 그 중에서도 국내에서 지명도가 가장 큰 레인콤의 아이리버는 회사의 축소 및 대규모 사원 감축 등 커다란 변화를 겪어야만 했다. 그리고 매정한 자본주의 시장 경쟁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신제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아이리버의 역작으로 탄생한 제품이 이번에 소개할 클릭스다. 자, 그렇다면 클릭스가 타 제품들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떤 제품인지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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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
Clix |
제조사 |
아이리버 |
내장 메모리 용량 |
2GB / 4GB |
디스플레이 |
2.2인치 AMOLED (26만 컬러, 320×240) |
재생 포맷 |
MP3, WMA, OGG, MPEG-1/2/2.5 Layer 3, MPEG-4 SP, WMV9, AVI, SWF, JPEG, TXT |
음장 모드 |
SRS WOW HD, 7개의 프리셋 EQ, 유저 EQ |
헤드폰 출력 |
최대 17mW(R)+17mW(L) (16Ω 기준) |
신호대 잡음비 |
90dB (오디오) / 60dB (라디오) |
FM 수신 주파수 |
79.5MHz~108MHz |
PC 연결 방식 |
USB 2.0 |
재생 시간 |
오디오: 24시간 (MP3, 128kbps, EQ 노멀, 볼륨 20, 디스플레이 Off 기준) / 비디오: 5시간 (AVI, 320×240@30fps, 비디오 384kbps, 오디오 128kbps/44.1kHz 기준) |
지원 OS |
윈도우 98 SE/ME/2000/XP (MSC 모드) / 윈도우 XP SP2 이상 (MTP 모드) |
크기 (WHD) |
80.3×46.8×12.8mm |
무게 |
55g |
가격 |
159,000원 (2GB) / 199,000원 (4GB) |
문의 |
(주)레인콤 | |
2.독특한 컨셉트의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
타사의 MP3 플레이어들과 차별되는 아이리버만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독특한 컨셉트와 디자인일 것이다. 아이리버는 지난 2005년 동영상 기능을 지원하는 이색적인 MP3 플레이어 U10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는데, 클릭스는 U10의 차기작답게 보다 얇고 작아졌으며 조작감도 한층 나아졌고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에 걸맞은 다기능으로 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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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은 모서리가 라운드하고 전면이 볼록 렌즈처럼 완곡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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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스의 디자인 컨셉트는 ‘한 손으로 쥐고 조작하기 쉬운 형태’일 것이다. 제작진은 이 개념에 어울리는 형태로 오랫동안 사용한 비누의 형태를 낙점했고, 그 결과 두께는 얇고 모서리는 라운드해졌으며 볼록 렌즈처럼 완곡한 형태로 만들어지게 됐다. 크기 역시 한 손으로 쥐기 쉬운 80.3×46.8×12.8mm 사이즈이며 무게는 55g에 지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명함보다 작은 사이즈이며 가장 얇은 부분은 1cm 미만으로 초박형 핸드폰보다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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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함보다 작은 사이즈에 두께 역시 매우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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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색상은 하이글로시 블랙의 전면과 무광 플라스틱의 후면으로 되어 있다. 후면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만 출시된 상태이나 차후 레드 컬러 등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버튼은 제품 오른쪽에 전원 버튼과 스마트 키 버튼이, 제품 왼쪽에는 이어폰 커넥터와 리셋 홈이, 그리고 위로는 볼륨 조절 버튼과 마이크가, 아래로는 홀드 버튼이 정체를 숨기듯 살짝 돌출되거나 들어가 있다. 전면에는 2.2인치 AMOLED 액정 외에는 어떠한 버튼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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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왼쪽에 이어폰 커넥터와 리셋 홈, 볼륨 조절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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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조작은 U10에서도 선보였던 적이 있는 D*CLICK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D*CLICK란 전면 패널 좌, 우, 상, 하 네 부분을 마치 마우스를 클릭하듯 누름으로써 조작이 이루어지는 아이리버만의 독창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다. 이전 U10보다 조작감이 향상되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고급 마우스를 클릭할 때의 탁 튕기는 터치감이 느껴진다. 다만 얇은 두께 탓에 터치감이 얕은 점이 흠이라면 흠. 사방으로 누르며 기능 선택 및 취소, 재생, 이전 화면으로 이동 등 많은 기능을 할 수 있는 편리함이 좋다. 다만 너무 잘 클릭되기에 휴대 시에는 홀드 상태로 해야 오작동을 막을 수 있어 다소 불편하기도 하다. 함께 제공되는 게임을 즐길 때는 조이패드, 방향키 역할도 겸하는데, 가로로 길게 좌우 두 버튼을 사용하기는 약간 힘들며 때때로 한 손만으로 조작하기 불편하기도 하지만 획기적인 인터페이스임에는 틀림없다. 아이팟의 클릭 휠 조작만큼 인상적인 D*CLICK 시스템은 클릭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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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패널의 상하좌우 네 부분을 마치 마우스를 클릭하듯 눌러 조작하는 D*CLICK 방식이 이번에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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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0의 16.4mm에서 12.8mm로 얇아진 탓에 아이팟 나노와 경쟁하게 될 듯하지만 최신의 AMOLED 디스플레이에 전원이 켜지고 영상이 표시되면 선명한 색상 덕택에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D*CLICK 시스템이 다소 불편하겠지만 사용하며 손에 익으면 조작을 즐길 수 있는 인터페이스이며 아이리버의 부활을 예고했던 제품다운 세련된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
3.SRS WOW HD로 사운드 퀄리티 업! |
초창기 아이리버 제품들은 엄밀히 말해 음질이 그다지 우수하지 않았으나 최근 제품들의 음질은 상당히 좋아졌다는 느낌이다. 예전부터 문제시 됐던 화이트 노이즈도 크게 감소됐으며 음의 해상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SRS WOW HD 음장모드가 새로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예전 SRS WOW에서 한 단계 발전한 음장 기능으로 SRS WOW HD 음장모드를 실행하면 음의 다이내믹함이나 선명함이 나아진다. 기본적으로 원음 재생 능력이 향상됐기에 음장모드의 성능도 나아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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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SRS WOW HD 음장모드로 인해 전반적인 해상력이 한층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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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가리지 않고 만족스러운 음질을 들려주지만 고음부의 선명함과 달리 저음의 풍성함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는 설정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 정도이며 오히려 고급스러운 본체와 달리 저급한 번들 이어폰의 교체가 훨씬 시급해 보인다. 사실 요즘 웬만한 가정에 이어폰이나 헤드폰 한두 개 없는 집이 없을 텐데 굳이 번들 이어폰을 포함시키느니 이어폰을 제거한 본체만을 좀 더 저렴하게 발매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선 없는) 목걸이형 이어폰이었다면 차라리 나았을 듯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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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들 이어폰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일부 아쉬운 점들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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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스는 기기를 이동형 저장매체로 인식하는 MSC(UMS=이동식 디스크) 모드와 MTP(휴대용 음악장치)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MTP는 마이크로소프트의 DRM인 ‘Play for Sure’를 통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다양한 콘텐츠 파일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두 모드 간 변경이 있으면 내부 파일이 전부 포맷되어버린다고 하니 잘 모른다면 건드리지 않는 게 상책일 수도. 구입 초기에는 MSC 모드로 되어 있어 외장 메모리로 인식해 손쉽게 파일을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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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의 작은 디스크가 동봉된 설치 C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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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클릭스는 쥬크온, 멜론, 도시락 등의 DRM을 지원하므로 이 같은 음원 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봉된 설치 CD를 설치해 팟캐스트를 실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다양한 파일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할 수 있어 이전 제품들과 달리 쾌적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단지 게으른 사용자에게는 제 성능을 100% 발휘하게 될 때까지 몇 가지 공부해야 하는 사항이 늘은 셈이지만 마니아들에게는 클릭스의 자유로움이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
4.AMOLED로 넓은 시야각과 충분한 밝기 구현 |
클릭스에 사용된 AM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디스플레이는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클릭스의 주요한 특징은 ‘Fast’, ‘Easy’, ‘Vivid’, ‘Slim’인데, ‘Fast’는 매크로미디어의 플래시라이트 2.1을 사용한 GUI의 빠른 응답속도에서 느낄 수 있으며, ‘Easy’는 D*CLICK를 통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긍이 간다. ‘Slim’은 말보다 한 번 쥐어보는 게 더 쉬울 듯한데, 그렇다면 선명함을 나타내는 ‘Vivid’는 과연 어떨까? 아이리버 측에서는 오랜만에 출시한 신제품의 필살기로 AMOLED를 내세웠는데 이는 TFT-LCD의 뒤를 잇는 첨단 디스플레이로서 일반 LCD 방식에 비해 색 재현율이 높고 보다 높은 콘트라스트 비의 영상, 빠른 응답속도, 우수한 전력 효율 등의 장점을 가지는 최신 디스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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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OLED는 응답속도와 휘도, 색 재현율 모두 기존 TFT-LCD보다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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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스는 AMOLED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장착한 제품으로, 넓은 시야각과 상당한 밝기를 가지고 있다. 비록 2.2인치에 QVGA급 해상도를 지원하며 26만 컬러를 지원하지만 보다 높은 컬러를 지원하는 타사 제품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 선명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AMOLED는 픽셀 하나하나가 자체적으로 발광하는 디스플레이로 LCD 방식보다 약 1/3 정도 두께를 줄일 수 있으며 LCD처럼 반사판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시야각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주목할 만한 점은 콘트라스트 비가 무척 높다는 점과 색 재현율이 높아 실제 이미지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상대적인 단점으로 액정이 지나치게 작은 탓에 AMOLED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영상을 제대로 느끼기 힘들었다.
26만 컬러밖에 지원하지 않아 그러데이션을 부드럽게 묘사할 수 있을까 염려해 애니메이션을 재생해봤으나 그런 염려는 접어둬도 될 듯. 색이 부드럽고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영화를 감상해도 암부 표현력이 우수하며 색과 색 사이의 경계를 놓치지 않아 입체감이 한층 두드러진다. 볼 때마다 작은 액정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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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은 색이 부드럽고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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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가 작은 만큼 배터리도 작아 재생 시간이 다소 염려되었으나 오디오 청음 시 약 24시간, 비디오 시청 시 약 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 주로 동영상을 시청한다면 5시간은 짧다고 할 수 있으나 아무리 영상이 우수해도 명함의 절반만한 화면을 장시간 보고 싶지는 않았다. 다기능을 내세우고 있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MP3 플레이어임을 잊지 않게 만든다.
5.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 겸비 |
클릭스는 참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찍은 사진이나 만든 이미지를 배경화면으로 선택한다든지, 직접 제작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사용해 메인 화면을 장식할 수도 있다. 피벗 기능을 사용해 화면의 가로, 세로 전환도 가능하며 그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리버는 MP3 플레이어라 하지 않고 MP4 플레이어라 부르며 제품의 고기능성을 광고하고 있다. 클릭스로 활용 가능한 기능들을 살펴보자.
플래시 게임
플래시 라이트 2.1을 지원해 다양한 플래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 중에서 플래시 게임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독특한데 기본적으로 클릭스 내에 다섯 종의 플래시 게임이 탑재되어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플래시 게임을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다. 플래시 게임은 제작이 손쉬워 많은 사람들이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들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 D*CLICK 시스템을 활용해 간편하면서도 재밌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제품들이 형식적으로 게임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클릭스에서는 게임이 주요한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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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스는 플래시 라이트 2.1을 지원, 다양한 플래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텍스트 뷰어
U10도 작은 디스플레이지만 가독성이 우수해 텍스트 뷰어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었는데 클릭스 역시 AMOLED 디스플레이 채용으로 선명한 텍스트 영상을 제공한다. 작은 화면인 만큼 선명하지 않은 텍스트를 읽다 보면 금세 눈이 피로해지기 쉬운데 이 점에서 클릭스는 타 제품들보다 유리하지 않나 싶다. 글자 크기를 세 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자동 스크롤을 통해 한 줄씩 또는 한 페이지씩 넘길 수 있게 돼 있다. 다만 북마크 기능이나 페이지 탐색 등 간단하면서도 편리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
FM 라디오
클릭스는 FM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다. 주파수 범위는 76.0MHz에서 18.0MHz까지이며 라디오 수신율이 우수해 노이즈가 적은 우수한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라디오를 MP3 파일로 녹음할 수 있으며 예약 녹음도 가능하다.
이미지 뷰어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클릭스는 AMOLED 디스플레이 덕택에 선명한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확대 기능이 없지만 저장된 이미지를 배경 화면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슬라이드 기능을 활용해 슬라이드 쇼로 감상할 수도 있다. 샘플로 삽입된 다양한 사진 이미지들을 보더라도 원색의 밝기와 투명함에서 타사의 이미지 뷰어보다 한층 또렷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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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OLED 디스플레이 덕분에 이미지 뷰어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
알람
전용 크래들이 출시되어야 유용할 기능. 단순히 소리만 반복해서 재생하는 알람과 달리 여섯 종류의 알람음과 내장된 음악, FM 라디오를 알람음으로 선택할 수 있다. 알람음의 지속 시간은 1분에서 최대 240분까지 설정 가능하니 시간을 선정해두고 음악을 들으면서 무언가를 할 때도 유용할 듯하다.
보이스 레코더
이 기능은 MP3 플레이어에서 빠지지 않는 기능이다.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녹음을 할 수 있으며 역시 MP3 파일로 저장된다. 녹음한 사운드 파일은 3단계로 품질을 조절할 수 있으며 기대 이상의 우수한 녹음 성능을 제공한다. 녹음해야 할 일이 잦은 이라면 스마트 키를 사용해 원터치 보이스 레코더로 설정해놓는다면 중요한 내용을 놓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아이리버 플러스3
아이리버만의 전용 소프트웨어. 단순히 설치와 다운로드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제품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패키지 안에 동봉된 지름 6cm의 조그만 설치 CD를 삽입하면 아이리버 플러스3 프로그램 설치 화면이 자동으로 뜬다. 설정 언어를 한국어로 정한 뒤 확인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설치되며, 프로그램을 실행시키자 WMV를 실행시킨 듯한 화면과 함께 컴퓨터 내에 있는 이미지 파일과 음악 파일, 텍스트 파일을 검색해 아이리버 플러스3 라이브러리에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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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워진 전용 소프트웨어 아이리버 플러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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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플러스3을 통해 컴퓨터에서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을 감상할 수도 있으며 음악 파일에 평점을 표기할 수도 있게 했다. 또한 동영상 인코딩도 가능하며 자막 크기도 설정할 수 있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쥬크온과 연계해 프로그램 내 온라인 뮤직 스토어를 통해 음악 파일을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 그동안 아이팟의 아이튠스가 부러웠는데 아이리버 플러스3은 윈도우 미디어 11과도 완벽하게 호환되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원 서비스 ‘URGE’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기 힘든데, 이는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듯하다. 국내에서는 쥬크온을 통해서, 해외 사용자들은 URGE를 통해서 원하는 음원을 서비스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팟캐스트까지 사용 가능하니 클릭스는 실로 팔방미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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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리버 플러스3은 동영상 인코딩, 자막 크기 설정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 |
6.클릭스, 올해의 베스트바이가 될 것인가? |
MP3 플레이어라고 판매해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없다. 보다 다양한 기능과 차별화된 컨셉트, 세련된 디자인이 없으면 다기능 지향의 디지털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잃게 된다. 그래서인지 MP3 플레이어 전문업체인 코원과 아이리버는 내비게이션, 전자사전 등 판매 제품군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제품들의 장점이 자사의 MP3 플레이어에 더해지면서 MP3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코원의 D2나 아이리버 클릭스를 살펴보면 PMP와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느낌이 든다. MP3 플레이어면서도 보이스 리코더, FM 라디오, 동영상 플레이어, 뮤직 플레이어, 텍스트 뷰어, 이미지 뷰어 등의 기능을 담고 있기 때문. 거기에 D2는 DMB TV까지 감상할 수 있고 클릭스는 아이리버 플러스를 통한 통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및 팟캐스트를 실행할 수 있다. 게다가 PMP 제품들보다 음질이 뛰어나며 휴대성이 강조되었으면서 PMP보다 가격이 절반 이상 낮아 벌써부터 그 인기가 높다.
아이리버 클릭스는 참으로 잘 만든 제품이다. 이전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음질, 디자인 등을 완벽하게 일신하더니 플래시 라이트 2.1을 지원해 매우 쾌적한 사용환경을 제공하며 UCI(User Creative Interface)를 통해 사용자만의 인터페이스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키를 통해 PC의 ‘즐겨찾기’처럼 원하는 기능을 원터치로 입맛대로 맞춰 실행시킬 수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다만 추가로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해 용량의 제약이 따른다는 점과 충격에 약해 보이는 본체, 그리고 클릭하면서 느껴지는 약간의 유격, 홀드 버튼을 수시로 설정해야 할 만큼 클릭이 잘 되는 점 등은 앞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사양이다. DMB 기능의 부재 또한 상당히 아쉽지만, MP3 플레이어의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부가 기능을 높은 완성도로 구현한 실로 멋진 제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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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s gonna be allright - Sweet Bo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