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시립도서관에 근무하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들은 얘기다.
내가 아는 후배가 사표를 던졌는데 이유인즉 이 친구가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과
불륜관계를 유지하다가 발각이 나서 동반 사표를 냈다고 한다.
기가찬 일은 여자의 신랑도 같이 근무했는데 둘이 무지 친한 친구라는 것이다.
얘기를 들어면서 더더욱 놀라운것은 이친구가 집에까지 가서 술을 마시고
신랑보고 술 심부름시킨후 그방에서 애정행각을 벌리다가 수상하게 여긴
신랑이 심부름 가는척하곤 바로 들어가서 현장이 발각되었다는것이다.
무엇이 이 사람들에게 최악의 선택을 하게 했는지 속좁은 나는 이해가 안되었다.
하기야 요즘 드라마도 불륜을 소재로 하는게 유행이다보니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그져 로맨스로 생각하고 불륜을 저지른다는것이다.
한동안 유행했던 말처럼 "자신이 하면 로맨스요,남이 하면 불륜이다."라는 것일까?
요즘 애인없는 사람이 바보라는 말도 유행한다고 한다.
유명인사들도 불륜으로 인해 인격에 먹칠을 하고 낙마하는 경우가 허다한 세상이다.
인간의 불륜은 인간이 존재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볼수있지 않을까.
정신분석학자요,철학가인 지그문트 프로이드(Sigmund Freud)도
처재와의 불륜으로
아직도 많은 화재가 되고 있다.
프로이드와 그의 처제 민나 베르나이스(Minna Bernays)와의
‘밀애(密愛)’ 여부가
스위스 한 호텔에 간직된 낡은 숙박부가 발견되면서 로맨스가
불륜으로 된것이다.
인간이 꼭꼭 닫아 놓았던 성적(性的) 본능, 리비도(libido)를 파헤친
그도 리비도를 억누르지 못했던 것이다.
해외여행때는 항상 9년 연하 처제 민나 베르나이스(Minna Bernays)와 같이 다녔고
호텔숙박시는 처재를 아내로 기재하는 과감함도 보였다고 한다.
리비도(libido)즉 성적본능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조선 최고의 명기 황진이도 화담 서경덕을 품에 넣지못해 애간장을 태웠다고 한다.
허나 그여인은 어차피 기생이니 불륜과는 거리가 멀지않을까?
황진이(黃眞伊) 가 쓴 시가 그리운 시절이다.
誰斷崑山玉(수단곤산옥)
누가 곤륜산 옥을 잘라
裁成織女梳(재성직녀소)
직녀의 빗을 만들어 주었던고
牽牛一去後(견우이별후)
견우님 떠나신 뒤에
愁擲碧空虛(수척벽공허)
시름하며 푸른 허공에 걸어놓았네
흐르는 곡은 국악 달맞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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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을 아는 사람 | 글쓴이 : 조선양반 원글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