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관

[단가] 호남가

기산(箕山) 2021. 11. 16. 22:41

 

 

 

 

 

 

 

[단가] 호남가

 

[함평]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려하고
[제주]어선 빌려타고 [해남]으로 건너갈제
[흥양]에 돋은 해는 [보성]에 비쳐있고
[고산]의 아침안개 [영암]을 둘러있다
[태인]하신 우리성군 [예악]을 [장흥]하니
삼태육경의 [순천]심이요 방백수령은 [진안]민이라
[고창]성에 높이앉아 [나주]풍경을 바라보니
만장[운봉]이 높이솟아 층층한 [익산]이요
백리 [단양]의 흐르는 물은 구부구부 [만경]인데
[용담]의 맑은 물은 이 아니 [용안]처며
[능주]의 붉은 꽃은 골골마다 [금산]이라
[남원]에 봄이들어 각색화초 [무장]하니
나무나무 [임실]이요 가지가지 [옥과]로다
풍속은 [화순]이요 인심은 [함열]인데
이초는 [무주]하고 서기는 [영광]이라
[창평]한 좋은 시절 [무안]을 일삼으니
사농공상은 [낙안]이요 우리형제 [동복]이로구나
농사하던 [옥구]백성 [임피]상의가 둘렀으니
삼천리 좋은 경은 호남이 으뜸이로다
거드렁 거리고 지내보세~

 

 

 

 

[함평]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랴허고
[제주]어선 빌려타고 [해남]으로 건너 갈 제
[흥양]의 돋은 해는 [보성]에 비쳐있고
[고산]의 아침안개 [영암]을 둘러있다
[태인]하신 우리 성군 예악을 [장흥]허니
삼태육경의 [순천]심이요 방백수령은 [진안]군이라
[고창]성에 높이 앉아 [나주] 풍경을 바라보니
만장[운봉]이 높이 솟아 층층한 [익산]이요
백리 [담양] 흐르는 물은 굽이굽이 [만경]인데
[용담]의 맑은 물은 이 아니 [용안]처며
[능주]의 붉은 꽃은 골골마다 [금산]인디
[남원]에 봄이 들어 각색화초 [무장]허니
나무나무 [임실]이요 가지가지 [옥과]로다
풍속은 [화순]이요 인심은 [함열]인데
이초는 [무주]허고 서기는 [영광]이라
[창평]한 좋은 세상 [무안]을 일삼으니
사농공상은 [낙안]이요 부자형제 [동복]이로구나
[강진]의 상고선은 [진도]로 건너 갈 제
[금구]의 금을 일어 쌓인 게 [김제]로다
농사하는 [옥구] 백성 [임피]상의 둘러 입고
[정읍]의 정전법은 납세인심 [순창]허니
고부청청 양류색은 [광양] 춘색이 팔도에 있네
[곡성]의 묻힌 선비 [구례]도 하려니와
[흥덕]을 일삼으니 [부안]국가 이 아니냐
우리 호남의 굳은 [법성]  [전주] 백성을 거느리고
[장성]을 멀리 쌓고 [장수]로 돌아들어
[여산]석에다가 칼을 갈아 [남평]루에 꽂았으니
한국의 제일은 호남이 으뜸이로다
거드렁 거리고 놀아보세~

 

호남가 [湖南歌]

함평천지(咸平天地) 늙은 몸이 광주(光州) 고향(故鄕)을 보랴하고
제주(濟州)어선(漁船) 빌려 타고 해남(海南)으로 건너올 제
흥양(興陽)의 돋은 해는 보성(寶城)에 비쳐 있고
고산(高山)의 아침 안개 영암(靈岩)에 둘러 있다
태인(泰仁)하신 우리 성군(聖君) 예악(禮樂)을 장흥(長興)하니
삼태육경(三台六卿)의 순천심(順天心)이요
방백수령(方伯守令)은 진안민(鎭安郡)이라
고창성(高敞城)에 높이 앉아 나주풍경(羅州風景)을 바라보니
만장운봉(萬丈雲峯) 높이 솟아 층층(層層)한 익산(益山)이요
백리담양(百里潭陽)을 흐르는 물은 굽이굽이 만경(萬頃)인데
용담(龍潭)의 맑은 물은 이 아니 용안처(龍安處)며
능주(綾州)의 붉은 꽃은 가지가지 금산(錦山)이라
남원(南原)에 봄이 들어 각색(各色) 화초(花草) 무장(茂長)하니
나무나무 임실(任實)이요 가지가지 옥과(玉果)로다
풍속(風俗)은 화순(和順)이요 인심(人心)은 함열(咸悅)인데
기초(奇草)는 무주(茂州)하고 서기(瑞氣)는 영광(靈光)이라
창평(昌平)한 좋은 세상 무안(務安)을 일삼으니
사농공상(士農工商) 낙안(樂安)이요 부자형제(父子兄弟) 동복(同福)이라
강진(康津)의 상고선(商賈船)은 진도(珍島)로 건너갈 제
금구(金溝)의 금(金)을 일어 쌓아 놓으니 김제(金提)로다
농사(農事)하는 옥구백성(沃溝百姓) 임피상의(臨陂裳衣)를 둘러입고
정읍(井邑)의 정전법(井田法)은 납세인심(納稅人心) 순창(淳昌)하고
고부청청양류색(古阜靑靑楊柳色)은 광양춘색(光陽春色) 새로워라
곡성(谷城)에 숨은 선비 구례(求禮)도 하려니와 흥덕(興德)하기 일삼으니
부안제가(扶安齊家) 이 아닌가
우리 호남(湖南)의 굳은 법성(法聖) 전주(全州) 백성(百姓) 거느리고
장성(長城)을 멀리 쌓고 장수(長水)로 돌아들어
여산석(礪山石)에 칼을 갈아 남평루(南平樓)에 꽂았으니
대장부(大丈夫) 할 일이 이 외(外)에 또 있는가 할 일을
하면서 지내 보세

 

[해설]
하늘 땅 모두 화평한 세상에 늙은 몸이 광주 고향 보랴허고
제주 어선 빌려 타고 해남으로 건너올 제
볕 기운을 돋우며 뜬 해는 보배성을 비추어 있고
높은 산에 걸친 안개 신령스러운 바위를 둘러 있다.
인자하신 우리 임금 예악을 널리 일으키시니
삼정승 육판서는 마음으로 하늘의 이치를 따르고

관찰사 이하 각 고을 원님들은 군민을 보호하고 편안케 하네
높고 탁트인 성에 올라 앉아 비단처럼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니
구름에 싸여 만 길 높이 솟아오른 봉우리들 층층이 겹산이네
담양을 흐르는 백리의 물은 굽이굽이 만 이랑 물결인데
용담의 맑은 물은 이 아니 용이 깃들만한 곳이 아니겠는가
무늬 놓인 듯 강 유역의 붉은 꽃은 곳곳마다 채색된 비단 산이라
남녘 들판에 봄이 들어 각색 화초 무성하게 어우러지니
나무마다 열매 맺고 가지마다 옥같은 과일이로다
풍속은 화애롭고 순수하며 인심은 기쁨을 모두 함께하는데
기이한 약초는 넘치고 상서로운 기운은 신령스러운 광명 나투네
번영되고 평화로운 좋은 세상 힘써 일하여 편안함을 도모하니
사농공상 모든 인민이 안락하고 부자형제(父子兄弟) 온 집안이

복락 누리네
강진 나루의 장삿배가 진도로 건너갈 제
개천의 금(金)을 일어 쌓아 놓으니 금둑이라
농사하는 비옥한 들녘의 백성 농사일에 편하게 옷을 둘러 입었고
정읍의 정전법은 납세하는 사람들 마음 순박하고 정당하네
높은 언덕 푸른 버드나무엔 봄빛이 새로워라
곡성에 숨은 선비 예법(禮法)도 구하려니와 덕을 흥성시키니
이웃간에 서로 돕고 집안이 가지런해지지 않겠는가
우리 호남의 뜻이 굳은 성현 온 고을 백성을 거느리고
장성을 멀리 쌓고 긴 강줄기를 돌아들어
여산에서 나는 숫돌에 칼을 갈아 남평루에 꽂았으니
대장부 할 일이 이 외에 또 있겠는가
할 일을 하면서 지내보세


함평(咸平) 광주(光州)
제주(濟州) 해남(海南)
흥양(興陽) 보성(寶城).....흥양은 지금의 고흥(高興)이다
고산(高山) 영암(靈岩)
태인(泰仁) 장흥(長興)
순천(順天) 진안(鎭安)
고창(高敞) 나주(羅州)
운봉(雲峯) 익산(益山)
담양(潭陽) 만경(萬頃)
용담(龍潭) 용안(龍眼)
능주(綾州) 금산(錦山)....금산은 충청도로 편입되었다.
남원(南原) 무장(茂長)
임실(任實) 옥과(玉果)
화순(和順) 함열(咸悅)
무주(茂州) 영광(靈光)
창평(昌平) 무안(務安)
낙안(樂安) 동복(同福)
강진(康津) 진도(珍島)
금구(金溝) 김제(金提)
옥구(沃溝) 임피(臨陂)
정읍(井邑) 순창(淳昌)
고부(古阜) 광양(光陽)
곡성(谷城) 구례(求禮)
흥덕(興德) 부안(扶安)
법성(法聖) 전주(全州)
장성(長城) 장수(長水)
여산(礪山) 남평(南平)

나머지 고을은

시(市)나 군(郡), 면(面) 이름으로 아직도 남아 있다.

 

 

 

호남가 악보 <창:안숙선>

※중모리

 

                       
 ㅡ
~  ㅡ
~주 타고
~ ~ 남으 ~
흥양 돋은 ~ 해는 ~
고산 ~ ~ ~
~ ~ ~러
태인 ~ 우리 ~ ㅡ 
~악 ~ ~ ~ ~ 허니
~ 경의 ~ 심이   ㅡ
~ 군이   ㅡ  ㅡ
 ㅡ
나주 ~ ~ ㅡ 
~ ~ ~
~ ~   ㅡ  ㅡ
~ 양의 ~ ~ 흐르 물은
구부 ~ 구부 ~ ~  ㅡ  ㅡ
담의 물은 ~ 이아 ~니 용안 ~ 처며
주의 꽃은 ~ 골마 산이
~ ~ ~ ~ ~

들어
~
허니 ~ ~무 나무   ~
~ ~ ~ ~ ~ ~ ~ ~   이요  ㅡ
~지 ~ ~ 로다   ㅡ  ㅡ
속은 화순 이요 ~ 심은 ~ 함열  인  디
~ ~ ~ 초난 ~ 허고   ㅡ
~ ~ ~ ~ ~ 이라  ㅡ
창평 시절 무안 ~을 으니
~ 상은 ~ 낙안 ~ ㅡ 
우리 ~ 이로 ~ 구나
~사 ~ ~
임피 ~ ~사 ~ 의가  ㅡ  ㅡ
천리 좋은 호남 ~이 이로  다
~ 드렁 리고 ~ 놀아 ~ 보세 ~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