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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친환경 수소열차 '첫 시동'

기산(箕山) 2021. 8. 21. 23:37

https://news.v.daum.net/v/20210820173125168

 

프랑스 친환경 수소열차 '첫 시동'

 

                                                         송송이 입력 2021. 08. 20. 17:31 수정 2021. 08. 20. 18:11

 

 

2035년까지 디젤 수요 제로화 목표
수소와 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모드로 제작
유일한 문제는 비용

지난 10일,
프랑스 국영 철도회사(SNCF)는 2035년까지 디젤 수요 제로화를 목표로 
오트가론(Haute-Garonne)에 있는 바그네르 드 루숑(Bagneres-de-Luchon) 
지방 자치 단체를 비롯한 4개의 지역에서 
프랑스 최초의 친환경 수소 열차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열차 제조 업체인 알스톰(Alstom)의 대표인 
장-바티스트 에메우(Jean-Baptiste Eymeoud)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말에 첫 번째 친환경 열차의 시험주행을 예정해 두고 있으며, 
2025년부터 실제 상용 서비스가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로 초기 계획보다 2년 정도 늦어졌지만,
충분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에서는 이미 2년 전부터 친환경 수소 열차를 시행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와의 협력으로 프랑스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시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2018년 6월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Rhenanie-Palatinat)의
주지사인 말루 드레이어(Malu Dreyer)와
프랑스 그랑 데스트(Grand Est)의 의장인 장 호트너(Jean Rottner)가
공동 결의안에서 지속 가능한 국경 간 철도 운송을 강화하는 것에 찬성하면서
프랑스와 독일 간의 현지 협력을 위한 최초의 사례로 제시됐다.

독일에서 운영하는 열차는 수소로만 작동하는 단일 모드지만, 
프랑스에서 계획하는 열차는 수소와 전기 트랙션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이중 모드로 제작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수소와 전기로 운행되는 열차는 모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소로 운행되는 열차는 전기 트랙션이 없는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더 큰 장점이 있다.

 

 

©연합뉴스

 

 

수소는 열차 주변의 산소와 반응해 에너지로 변환되며, 
이 메커니즘을 통해 자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서 
전기가 통하지 않는 노선에서 열차를 운행할 수 있는 원리이다.

이산화탄소(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구의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억제해야 극단적인 
기상이변을 막을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더 늘지 않는 
‘탄소 중립(순 배출제로)’ 상태가 돼야 한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프랑스 열차 제조 업체인 알스톰(Alstom)의 프로젝트 관리자인 
스테판 시라크(Stefan Schrank)는 8월 11일 프랑스앵포와의 인터뷰에서 
"수소와 산소의 메커니즘으로 수증기와 응축수가 생성되지만, 
이 생성물은 지붕을 통해 증기 형태로 배출됨과 동시에 
연결된 파이프를 따라 액체 형태로도 방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일한 문제는 비용이다.
친환경 열차는 1,400만 유로를 호가한다.
한화로 약 192억 3천만 원(16일 환율 기준)이다.

엄청난 열차 비용과 더불어 수소의 생산과 운송에 대한 비용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시아 파트너(Sia partners)사의 운송 전문가인
아르노 에메(Arnaud Ayme)는 8월 11일 프랑스앵포와의 인터뷰에서
"수소의 생산과 운송에서 비용이 계속 들며,
운송 인프라는 전체적으로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친환경 수소 열차는 전기보다 비싼 수소로 운영되지만,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으며, 
전체적인 산업이 친환경적이다.  

그러나 물의 전기분해로 생산되는 미래의 재생 가능 에너지인 
‘녹색’ 수소보다 주로 화석 연료(가스, 석탄, 탄화수소)를 사용하는 공정인 
메탄 증기 개질로 만들어지는 ‘회색’ 수소로 열차의 연료를 사용하면 
부분적인 오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회색 수소에 대해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한다.

프랑스는 수소 기반 대중교통으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고
철도 운송을 탈 탄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 송송이 글로벌 리포터 songsong.reporter@gmail.com

■ 필자 소개 

프랑스 파리 1(팡테옹-소르본)대학교 문화재 보존·복원전공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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