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日 무려 열흘 연휴라는데.. "못 쉬거나 집에 있거나"

기산(箕山) 2019. 5. 6. 04:07

https://news.v.daum.net/v/20190505203413777?f=p


日 무려 열흘 연휴라는데.. "못 쉬거나 집에 있거나"


                                                                                             고현승 입력 2019.05.05. 20:34 수정 2019.05.05. 20:54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은 지난달 27일부터 내일까지 골든위크라고 해서

무려 열흘 동안의 연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정규직이 많은 일본의 특성상

골든위크라고 해도 못쉬는 사람이 많고,

쉬어도 그냥 집에만 있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상 최장 골든위크를 맞아,

고속도로는 물론 철도, 공항 모두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연휴가 달갑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식당이나 마트, 주차장같은 데서 일하는 서비스업 노동자들은

쉴 수가 없습니다.


[주차요원]

"여기는 연중 쉬는 날이 없어요. 저는 일주일에 한번 쉽니다."


대부분 비정규직입니다.

일본의 비정규직은 2천1백만명, 열흘이나 쉬기엔 생계가 빠듯합니다.


[마트 계산원]

"일할 수 없으니까 좋지는 않네요. 급료도 줄고 곤란하네요."


쉬더라도 돈쓰며 놀러가기보단 그냥 집에서 쉬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한 마케팅업체 조사에 따르면,

골든위크 동안 "집에서 여유있게 보낸다"가 4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집안일을 한다" 22%, 쇼핑 1%9, 하루짜리 국내여행 1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경제지표에서도 확인됩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재작년 1.9%까지 치솟았지만,

지난해 0.8%로 주저앉았고, 0.9%였던 올해 전망치도

최근 일본은행이 0.8%로 다시 낮춰잡았습니다.


유일하게 취업률이 좋다곤 하지만,

성인 남성의 취업자는 줄고 대부분 비정규직인 여성과 노인 취업만

늘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소비자태도지수는 50이 넘어야 좋아진다고 볼 수 있는데,

올들어 40.5까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데다 올초엔 아베노믹스의 최대 성과인 임금상승률 통계가

조작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입니다.


[카자마 나오키/입헌민주당 의원]

"총리는 자신이 근거라고 했던 (임금상승률) 수치는 틀린 것이고,

아베노믹스 성공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인정합니까."


아베정권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추고 엄청난 재정을 쏟아부었지만,

더 이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이제 부작용을 걱정해야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고현승 기자 ( countach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