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볼만한 곳 : 제철 맞은 '김장여행'
연합뉴스 입력 2014.11.21 11:31 수정2014.11.21 11:50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김장이 한창인 요즘이다.
여행을 가고 싶지만, 김장도 해야 하고 마음만 바쁘다.
여행 고수들은 이럴 때 김장재료를 구하러 여행을 떠난다.
마트에서 파는 김장재료의 원산지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는 요즘,
맛난 것도 먹고 제대로 된 김장재료를 구해 돌아오는 맛이 쏠쏠하다.
◇ 젓갈류
잘 뚫린 뱃길 덕택에 조선 후기 해산물의 집산지가 된 충남 논산의 강경포구는 염장기술이 발전한 곳이다.
철길에 뱃길이 밀려나며 쇠락했지만 젓갈은 그대로 남아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부안 곰소시장에서 젓갈쇼핑을 한 뒤 각종 젓갈로 가득찬 '젓갈정식'을 하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별미다. 사진은 청어알젓을 밥에 얹은 모습.2014.11.21
↑ 부안 곰소시장에서 젓갈쇼핑을 한 뒤 각종 젓갈로 가득찬 '젓갈정식'을 하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별미다. 2014.11.21
↑ 김장재료 찾아 떠나는 '김장여행'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김장철이다. 김장은 해야하고 여행도 가고 싶은 요즘, 김장재료 원산지를 찾아 떠나는
'김장여행'은 어떨까. 부안 곰소시장에서 만난 게장정식. 2014.11.21
논산에는 강경발효젓갈축제가 매년 열린다. 축제는 끝이 났지만 진한 젓갈의 맛은 그대로 남는다.
논산까지 간 김에 명재고택에서 머무르며 전통의 맛에 취하는 것도 좋다.
명재고택을 안고 있는 노성산(348m)은 높지 않지만 정상에서 논산 일대와 저 멀리 계룡산 자락까지 바라볼 수 있다.
☎ 논산시 문화관광과 041-746-5404
또 다른 젓갈 명소는 전북 부안의 곰소이다.
곰소 젓갈단지에는 새우젓을 비롯해 액젓 등 40여가지의 젓갈과 천일염 등 각종 재료가 준비돼 있다.
김장 준비를 '원스톱'에 끝낼 수 있다.
젓갈 쇼핑이 끝나면 인근 맛집에 들러 '젓갈정식' 맛보는 것을 잊지 말자.
다양한 젓갈에 젓가락이 가다 보면 밥 두 그릇은 후딱 넘긴다.
☎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43
◇ 절임 배추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에서 절임 배추를 생산하지만 최상의 배추로 손꼽히는 곳이 있다.
바로 '마지막 남은 오지'라는 별명을 얻은 경북 봉화의 절임 배추가 그것이다.
배추 생산으로 유명한 다른 곳의 공급 물량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봉화 배추는 맛이 좋기로
알음알음으로 소문이 났다.
이곳 배추는 포기는 작지만 일교차가 큰 기후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아삭아삭한 데다
김치를 담근 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잘 물러지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미리 전화로 주문해야 현장 작목반에서 받아갈 수 있다.
말 그대로 '청량'한 청량산을 산행하거나 닭실마을 등을 둘러보고 오자.
☎ 워낭고냉지채소작목반 010-3809-0103
◇ 마늘
밤과 낮의 기온차가 큰 데다 좋은 토질에서 자란 경북 의성마늘은 유효성분이 높고
고유의 향과 약리작용이 뛰어나다.
480여 년 전부터 재배된 의성마늘의 효능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나올 만큼 유명하다.
최근에는 이 마늘을 먹인 '의성마늘소'가 인기를 얻고 있다.
마늘을 구매한 뒤 의성마늘소를 '한점'하고 오는 것도 좋겠다.
☎ 금성농협 054-833-0711
◇ 천일염
전남 신안은 우리나라에서 염전이 가장 많은 곳이다.
신안 천일염은 다른 소금보다 미네랄은 3배 많고, 나트륨은 10%가 적은, 명품 소금으로 손꼽힌다.
그중 증도는 맑은 바닷바람과 강렬한 햇볕으로 만들어진 천일염으로 이름이 났다.
기왕 증도를 찾았다면 갯벌에 서식하는 짱뚱어로 끓인 '짱뚱어탕'의 맛을 빼놓을 순 없다.
다른 지역에서는 추어탕처럼 짱뚱어를 갈아 내 오지만 이곳은 짱뚱어를 그대로 끓여 상큼한 바다의 맛이
그대로 전해져온다.
☎ 증도면사무소(슬로시티) 061-240-860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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