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뮤지션·마왕·소셜테이너…故신해철이 남긴 찬란한 유산

기산(箕山) 2014. 10. 28. 01:15

뮤지션·마왕·소셜테이너…故신해철이 남긴 찬란한 유산

 

27일 오후 8시 19분 별세…파격적이었던 그의 26년 음악인생

 

                                                                                                           2014.10.27. 월 22:30 입력

                                                                                                           [정병근기자]

 

신해철은 향년 46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찬란하다.

신해철이 27일 오후 8시 19분 별세했다.

지난 22일 오후 1시 병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3시간여 걸쳐 장내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고(故) 신해철은 지난 6월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넥스트 컴백을 예고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이었던 터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최근 앨범에서 1000개 이상의 녹음 트랙에서 순수한 자신의 목소리만을 중복 녹음하고

스스로 엔지니어링과 믹스까지 행한 원 맨 아카펠라 '아따'(A.D.D.A)를 선보여

'역시 신해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의 음악인생 26년이 그랬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보컬로 데뷔한 신해철은

1992년 새로운 밴드 넥스트(N.E.X.T)를 결성하고 실험적인 음악들을 들려줬다.

 

단순한 실험에 그치지 않고 평단과 대중을 모두 만족시켰다.

서태지와 함께 1990년대를 상징하는 뮤지션 중 한 명이었고, 그 파급력 또한 대단했다.

신해철은

국내 최초로 하우스 비트, 샘플링 사운드를 사용했고, 댄스 음악에 록 기타를 입혔다.

록, 프로그레시브 메탈, 아트록, 재즈, 리듬 앤 블루스, 테크노, 댄스, 펑크, 클래식 등

수많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했다. 또 국악을 접목하는 등의 파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스펙트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동률의 전람회 데뷔 앨범 프로듀싱을 하는 등 그의 음악적 영역은 폭넓었다.

뮤지션 신해철은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중문화계, 그리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갖춘 '소셜테이너'였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가지며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자아성찰적인 그리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뮤지션이자 마왕 그리고 소셜테이너였던 그는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국내 가요계에 큰 별이 졌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다.

이후 몸상태가 나빠져 지난 22일 오후 1시 병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3시간여 걸쳐 장내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신해철은 수술 후 의식을 찾지 못했고, 끝내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신해철의 빈소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된다.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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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리기자]

 

'마왕' 신해철은 1990년대를 상징하는 뮤지션이었다.

지난 1988년 서강대 재학 시절 서강대·서울대·연세대 학생들과 함께 밴드 무한궤도를 결성,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댄스와 발라드가 주류였던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데뷔했다.

1990년 솔로 앨범을 내고 타이틀곡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를 시작으로

솔로 가수로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했다.

 

1991년 발매한 2집 '마이셀프(Myself)'의 '재즈카페', '나에게 쓰는 편지' 등으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1992년에는 밴드 넥스트(N.EX.T)를 결성해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1997년 밴드 활동 지속이 어렵다는 이유로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다"는 발언과 함께

돌연 해체를 선언했다.

1998년 크롬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1999년에는 크리스 샹그리디와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고 테크노 장르에까지 영역을 넓혔다.

2000년에는 밴드 비트겐슈타인을 결성해 한층 강렬해진 음악 세계로 진화하는 '마왕'임을 입증했다.

록에서 시작, 미디음악을 거쳐 테크노까지 영역을 넓힌 신해철은

2007년 재즈음악으로만 수록된 솔로앨범을 발표하는 등 늘 변치않는 음악 열정을 불태웠다.





유려한 말솜씨를 가졌던 그였던 만큼 라디오 DJ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해철이었다.

1996년에는 '음악도시'의 초대 DJ로, 2001년부터는 '고스트스테이션'으로 청취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소셜테이너로도 주목받았다.

2002년 대선에서는 당시 후보였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선거 유세에 직접 참여했고,

2003년에는 이라크전 파병반대를 위한 결의대회, 1인 시위 등에 참여했다.

이후 대마초 비범죄화 주장, 간통죄 반대 및 폐지, 학생 체벌 금지 등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냈다.

올해 6월에는 오랜 공백을 깨고 6집 첫 번째 파트 EP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을 알렸다.

 

이후 'SNL 코리아', '속사정 쌀롱'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동시에 음악 작업을 진행하며

활동에 의지를 보이던 신해철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 불명 사태에 빠졌다.

생사의 기로에서 힘겨운 사투를 펼친지 엿새째인 27일 오후,

신해철은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뒤로 한 채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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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뉴미디어부)

입력 : 2014.10.28 13:49|수정 : 2014.10.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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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꿈은 이뤄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잃어버려서 안되는 것이 있고,

또한 그 꿈이 행복과 직결된 것은 아니다.

네가 무슨 꿈을 이루는 지에 대해서 신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니까 꿈을 이룬다는 성공의 결과보다는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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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고(故) 신해철 부검 요청 "다툼이나 소송이 본질 아냐"


                                                                                출처 텐아시아 | 작성 정시우 | 입력 2014.10.31 14:35

 

가수 싸이가 고(故) 신해철의 부검을 요청한 이유를 전했다.

싸이, 이승철, 윤도현, 윤종신, 유희열 등 고인의 동료들은 31일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고 "시신을 화장하지 않고 부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싸이는 부검을 요청한 것에 대해

"다툼이나 소송 같은 단어로 국한될 일은 아니다.

지금 유가족분들은 그냥 가만히 계셔도 하늘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 다툼을 하고 싶지 않으실거다"

라고 운을 뗐다.



↑ 싸이 윤종신

 

 

이어 그는

"우리가 하려는 건 다툼도 아니고 소송 본질도 아니고 왜 돌아가셨는지 그냥 여쭤보고 싶은 거다.

그리고 판단 받고 싶다. 그게 다다."라며

"다툼은 짧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송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다는 우리 동료가수들,

여기에 계신 분들 모두 안타까워하는 마음 하나로 형을 보내드렸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보내드리는 길목에서 조금 덜 속상하게 보내드리고 싶어서 왜 돌아가셨는지 여쭤보고자 하는 과정이다.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故) 신해철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진다.

이동 시기나 부검 일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수술을 받은 다음날 아침 주치의가 저와 남편에게 수술 경위를 설명한다며 수술 영상과 사진을 보여줬는데,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그 수술에 서명을 한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전해

파장을 예고한바 있다.

고인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소속사는 신해철 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하였고,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S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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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故 신해철 소장에 '1cm 천공'…긴 시간 방치

 

                                                                                입력 : 2014.11.01 18:45|수정 : 2014.11.01 22:54

 

의료 과실 여부 가르는 핵심 열쇠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664413&plink=POP1&cooper=DAUM

 

<앵커>

이번엔 고 신해철 씨의 사망원인에 대한 단독 보도입니다.

신해철 씨가 숨지기 전에 소장에 구멍이 나서 꽤 오랫동안 방치됐던 사실이

SBS가 입수한 현대아산병원의 응급수술기록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던 건데,

이 천공이 언제 어떻게 생긴 건지를 밝히는 게 이번 사건의 의료 과실 여부를 가리는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심정지 상태에 있던 고 신해철 씨의 응급 수술을 진행했던 현대 아산병원의 수술 기록입니다.
응급조치를 위해 개복했을 때 소장 아래 7~80cm 지점에 1cm 크기의 천공을 발견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또 천공 주위엔 복수와 음식물 찌꺼기가 흘러나온 상태였다고 돼 있습니다.
복수와 이물질로 내장엔 심각한 염증이 발생해 있었던 겁니다.

또 아산병원의 기록에는 또 염증과 이물질이 심장까지 번진 상태였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천공이 꽤 긴 시간 동안 방치돼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신 씨가 지난달 17일, 장 유착 증세로 복강경 수술을 받을 당시,

과실로 천공이 발생했거나 다른 원인으로 이미 존재했던 천공을 장 유착 수술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결국 신 씨 소장에서 발견된 천공이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밝혀내는 게

의료 과실 여부를 가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오늘(1일)

해당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신 씨의 의무기록과 수술 당시 사진을 확보해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모레 신해철 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태훈,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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