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세바퀴' 윤항기, "청계천에서 윤복희와 거지 생활했다"

기산(箕山) 2014. 1. 5. 00:50

'세바퀴' 윤항기, "청계천에서 윤복희와 거지 생활했다"

 

                                                                            출처 TV리포트 | 작성 김문정 | 입력 2014.01.04 23:43

 

'세바퀴'에 출연한 윤항기가 동생 윤복희와 청계천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시절을 공개했다.


4일에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 (이하'세바퀴')에서는

'수렁에서 건진 스타들' 특집편이 방송됐다.


최초 록그룹 키보이스의 리더였던 윤항기는 청계천 밑에서 거지 생활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951년 한국전쟁 발발한 이듬해, 그때가 11살이었다.

아버지가 몸이 편찮으셔서 그때 요양소에 가 계시고 복희와 난 여관에서 지내고

어머니는 멀리 유랑극단 생활을 하시다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께서도 어머니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3년 후 돌아가셨다.

이후 방황하다가 청계천으로 가게 됐다"며 청계천에서 거지 생활을 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청계천 생활은 어땠냐는 질문에 윤항기는

"꽃제비와 같았다.

시장에서 팔고 남은 시래기나 시궁창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모아서

물에 흔들면 밥풀하고 음식찌꺼기만 남는다.

모자에 넣어 짜면 각종 음식물로 뭉친 만두가 된다.

그걸 먹었다"고 말해 게스트들을 경악게 했다.


또한

"미군들이 먹고 난 짬밥을 청소차가 가지고 나오면 시장에 가지고 나와 끓여가지고 판다.

그게 꿀꿀이죽이다.

먹다 보면 이쑤시개, 담배꽁초, 유리조각 안 나오는 게 없다.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고 회상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재엽, 김수용, 김영희, 윤항기, 권민중 등이 출연해 입담을 겨뤘다.

 


김문정 기자dangdang@tvreport.co.kr/ 사진= MBC '세바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