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5 03:31
[앵커멘트]
동해에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에 적합한 지층이 발견됐습니다.
이 같은 이산화탄소 저장 기술과 온실가스 감축으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는 1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50억 톤을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해저 지층이
동해 울릉 분지 남서부 주변 해역 대륙붕에서 발견됐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온실가스 감축 대책의 일환으로 발전소 등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땅 속 저장소 선정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을 지난 2년 동안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동해 울릉 분지 주변 800~3,000m 깊이의 퇴적층에서
대규모 이산화탄소 저장에 적합한 지층 구조의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인터뷰:박광열, 국토해양부 해양환경정책관]
"정부는 2030년에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즉 CCS라고 부릅니다.
CCS 방식으로 연간 3,200만 톤의 CO₂를 감축할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50억 톤 규모는 2030년도 CCS 감축 목표량을 기준으로 할 때
한 150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방대한 규모입니다."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영구적으로 저장하려면 이산화탄소 주입이 용이한 압력과 틈새,
그리고 저장된 이산화탄소의 누출을 막는 퇴적층 등 특별한 구조가 필요합니다.
퇴적층에 격리된 이산화탄소는 장기적으로 퇴적층 사이에 있는 물에 녹아
결국 물 속에 있는 칼슘 등과 반응해 광물이 되면서 안정화됩니다.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 가격은 톤 당 12~13달러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30달러 이상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미국과 일본, EU 등 선진국들은 이미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이산화탄소 매립 프로젝트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는 해양 플랜트 기술을 토대로
땅 속 이산화탄소 저장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토부는 이산화탄소 저장 기술과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한 경제 효과가
2030년까지 100조 원, 고용 창출 효과는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지식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붕 없는 에쿠스, 타봤어? (0) | 2012.04.19 |
---|---|
삼성 3D TV, 지상파 수신 결함..셋톱박스 지원키로 (0) | 2012.04.18 |
IC카드 속 내 정보, 3초면 복제 '논란' (0) | 2012.03.26 |
"1단 로켓, 남한 내륙 낙하 가능성 0%는 아니지만 큰 위협 안될 것" (0) | 2012.03.19 |
방통위 회의장서 '춘천닭갈비'가 된 와이브로 (0) | 2012.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