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액션스타 이소룡>
연합뉴스 | 입력 2010.11.26 08:32 | 수정 2010.11.26 09:05
(홍콩.쑨더 < 中광둥 > =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서른둘 짧은생의 신화적 영화배우
이소룡(李小龍.리샤오룽.브루스 리)이 태어난지 27일로 70주년을 맞는다.
이소룡은 1960∼1970년대를 대표하는 신화적인 영화배우이자 무술계의 전설로 꼽히고 있다.
1940년 11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이소룡은
홍콩과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하면서 불과 5편의 주연영화만을 남긴 채
1973년 7월 20일 서른둘의 짧은 생을 살다갔지만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배우였다.
이소룡은 1940년 11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리하이취안(李海泉)은 중국인이었으며,
로마 가톨릭 신자였던 어머니 그레이스(중국명 何愛瑜)은 중국-독일 혼혈인이었다.
생후 3개월 때 이소룡은 부모와 함께 홍콩으로 이주한다.
미국 시민이었던 이소룡은 죽을 때까지 다른 국적은 갖지 않았다.
1950년대 홍콩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소룡은 아역배우로 23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이름을 날리기도 했고
넉넉한 집안 배경 덕분에 명문 사립학교에 다녔지만 공부보다는 `거리의 일상'에 관심이 많았다.
이소룡은 어느 날 싸움에서 크게 진 뒤 어머니에게 무술을 배우게 해달라고 졸랐고
이때부터 평생에 걸친 그의 무술 인생이 시작됐다.
13세에 엽문(葉問) 사부로부터 `영춘권'을 배우기 시작한 이소룡은 혼신을 다해 수련했다.
무술계에 입문한 동기는 유치한 것이었지만
이소룡은 이후 무술을 싸움의 기술을 넘어선 철학까지 발전시키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무술을 시작하고서 이소룡은 밥을 먹을 때도, 누군가와 대화할 때도, 길을 걸을 때도
한시도 무술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도 역시 무술을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쿵후'(功夫)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있었다고 한다.
1958년 부모의 설득에 따라 단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이소룡은
1959년 시애틀의 에디슨기술고등학교(Edison Technical School)를 졸업했다.
이후 이소룡은 워싱턴대학교에 진학해 철학, 연극, 심리학 등을 공부한다.
1964년에 결혼하게 되는 아내 린다 에머리를 만난 것도 바로 워싱턴대학에서였다.
미국에 체류하던 시절인 1958년에서 1964년까지
그는 오직 무술만을 연마하며 영화계와는 떨어져 지냈다.
그러나 1964년 롱비치의 가라테 토너먼트에서 이소룡이 보인 고도의 무술 시범은
당시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무술가였던 윌리엄 도지어의 눈에 띄게 된다.
이에 따라 이소룡은 TV 시리즈 `그린 호넷'(The Green Hornet)에서
밴 윌리엄스와 더불어 카토역을 맡게 된다.
이후 이소룡은 미국의 영화 `말로우'(Marlowe)와 TV 시리즈 `롱스트리트' 등에 출연하다
1971년 홍콩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영화인생을 시작한다.
이소룡은 `당산대형'(唐山大兄, The Big Boss)에서 첫 주연을 맡게 되는데,
이 영화는 아시아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순식간에 그를 스타덤에 올려 놓았다.
이후 이소룡은 다시 두 편의 성공작에 주연으로 출연하는데,
바로 `정무문'(精武門, Fist of Fury)과 `맹룡과강'(猛龍過江, The Way of the Dragon)이다.
이어 이소룡은 1973년 골든 하베스트사와 워너 브러더스사의 최초의 공동작품인
`용쟁호투'(龍爭虎鬪, Enter the Dragon)의 주연을 맡게 된다.
그러나 이 작품의 촬영이 끝나고 개봉을 불과 3주 앞두고 이소룡은 갑작스럽게 사망한다.
1973년 7월 20일 밤 뇌부종으로 쓰러져 홍콩의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숨을 거둔 것이다.
이소룡의 유작인 `용쟁호투'는 그해 최고 수입을 올린 영화가 되었고
이소룡은 `무술계의 전설'로 남게 된다.
`용쟁호투'의 감독인 로버트 클라우스는 이소룡이 각본을 쓰고 연출하고, 일부 촬영까지 했던
또다른 유작 `사망유희'(死亡遊戱, Game of Death)를 1978년 대역을 동원해 완성,
1979년 세상에 내놓게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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