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방

염불이란?

기산(箕山) 2009. 10. 26. 06:05



이시대 한국불교는 어느 특정한 이론에 근거해서 염불을 수행하기 보다는

간경(看經)과 독경(讀經), 정근(精勤), 어산(魚山)등 불교 음악의 모든 부분을

염불로 통합해 부르고 있다.


먼저 간경이라 함은 풍경(諷經)이라고도 부르는데 원래 선가에서 경문을

소리 없이 읽는 것을 의미하였으나 현재는 독경과 의미가 같이 쓰여지고 있다.

여기에서 독경이란 독송이라고도 하며 경전의 글자를 보면서 읽고 혹은 소리내어

외우는 것을 말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염불 테이프’라는 말로 표현되는 많은 수의 것들은

엄밀히 말해 ‘독경’, 혹은 ‘독송’ 테이프라고 해야 맞지만 통칭해서 염불이라는

범주에 넣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말이 아님은 분명하다.

부처님을 생각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부처님의 형상만을 생각하는 것이 옳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으며 불의 말씀을 생각하는 것 역시 염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논리적으로는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

두 번째로 정근(精勤)이라는 것이 있다.

여기서 정근이란 ‘정성스럽고 부지런하다’는 뜻으로 불 보살에게 정성을 다해

수행하는 방법이나 의식을 의미하는 단어였다.

그러나 요즘은 정근이라할 때 대개 염불을 한다는 뜻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어떤 불보살을 생각하고 의식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서가모니불 정근’, ‘관음 정근’,

‘지장 정근’하는 식으로 분류를 한다.

즉 서가모니불을 정성을 다해 부르며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의식을 ’서가모니불 정근‘이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정근(精勤)이란 여러 불교의식에 사용이 가능한 단어이겠지만

요즘은 대개 정근하면 불보살의 명호를 염하는 염불로 인식하고 있다.
정근(精勤)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사분정근(四分精勤)’법으로

아침 예불 후 두 시간, 아침 공양 후 두시간, 점심 공양 후 두 시간, 저녁 예불 후 두 시간등

하루를 사분하여 두 시간씩 네 번을 정근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어산에 관한 것인데 여기서의 어산은 간경과 독경등의 여러 불교 음악 가운데

가장 으뜸인 음악을 말한다.


흔히 우스갯 소리로 염불에는 ‘막념불’, ‘수좌염불’, ‘학인염불’, ‘어산염불’로 나뉘어 진다고 한다.

막념불은 그저 어떤 틀이나 교육 없이 자기식대로 염불하는 것을 말하며,

수좌염불이란 선방스님네들의 염불로 막념불 보다는 낫긴 하지만 선을 하는 수좌의 염불이니

그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음을 빗대어 말하는 것이다.

 

학인염불은 그래도 정식으로 코스를 밟은 스님들이 스승 밑에서 배우는 염불로

요즘 보통의 조계종 스님들의 염불을 이르는 말이며 시중에 나와 있는 염불 테이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스님들중 청이 좋으셔서 염불을 좀 한다하는 분들은 대개 이 학인염불의 수준이다.

듣기에도 생소한 어산염불은 염불의 최고봉으로 학인염불의 원뿌리 염불을 말한다.


어산(魚山)은 범음, 범패라고도 하는데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로

‘범패’는 인도[梵]의 소리[唄]라는 뜻이다.

불교 이전의 브라만교에서 비롯되었다 하며, 한국에는 830년(太和 4) 당나라에서 돌아온

진감대사(眞鑑大師)에 의하여 들어왔다.

그 후 절에서 올리는 각종 재 때 써 왔으며, 가곡 ·판소리와 함께 한국의3대 성악곡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불가는

절에서 재를 올릴 때 부르는 노래와

절 밖에서 시주를 걷으며 축원하는 노래로 나뉘는데,

재를 올릴 때 부르는 노래는 다시 안채비소리와 겉채비소리로 나뉜다.

 

안채비소리는 절 안의 병법(秉法)이나 법주(法主)와 같은 학식이 많은 승려가 부르는 노래로,

유치(由致)나 청사(請詞) 같은 축원문을 요령(搖鈴)을 흔들며 낭송한다.

흔히 염불이라고도 하며 ‘착어성(着語聲)’, ‘창혼(唱魂)’, ‘유치성(由致聲)’, ‘청문성(請文聲)’,

‘편계성(界聲)’, ‘소성(疏聲)’, ‘축원성(祝願聲)’ 등이 있다.

 

겉채비소리란 범패를 전문으로 하는 외부 범패승의 노래로 큰 재를 올릴 때 초청하여 부르게 한다.

이 겉채비소리는 세련되고 복잡하여 음악적으로도 높이 평가되는데,

대개 리듬과 화성이 없는 단성선율이며 유장한 느낌을 준다.

이는 다시 그 음악적인 스타일에 따라 홋소리 ·짓소리 ·화청(和請) ·회심곡으로 분류가 된다.

 

 

 -네이버 지식 ‘범패’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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