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햄릿 번호:1979
2007.11.27 10:36
생명 연장의 꿈, 댄스 댄스 댄스!
대학강사 송아무개(37)씨는 매사에 의욕이 없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습관에 가까운 일이 되고 말았고,
자녀는 자신의 도움을 바라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서너 해 전부터 송씨에게서 남편의 자리는 사라졌다.
그야말로 미로에 갇혀 몸과 마음의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처지였다.
신경정신과 의사를 만나봐도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그렇게 지겨운 나날을 보내던 송씨는 우연히 댄스클럽의 발표회장을 찾았다.
탱고를 추는 친구가 공연을 하는 날 초대받은 것이었다.
그 뒤 6개월이 흐른 지금 송씨는 탱고 동작을 연마하며 지내고 있다.
춤을 통해서 사람과의 관계가 일상의 활력이 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일찍 사망할 가능성 47% 줄어
사실 춤이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은 오래된 일이다.
텔레비전 채널을 돌릴 때마다 온갖 춤이 등장하고 흥겨운 몸놀림에 빠져들지 못하면
‘몸치’로 낙인찍히기도 한다.
게다가 방송에 선보인 ‘꼭짓점춤’은 월드컵 공식 댄스로 지정될 기미를 보이며
근육을 단련시키는 피트니스 클럽에 댄스 피트니스 강좌가 속속 개설되기도 한다.
여기에선 힙합과 솔 등에 심폐 기능, 유연성, 근력 강화 등의 운동 효과가 있는 동작을 넣는다.
온 국민의 댄서화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은 형국이다.
누구나 송씨처럼 춤으로 자신에게 드리운 심신의 그늘을 지울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정말로 송씨는 몸짓으로 심신의 활력을 얻은 것일까.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춤의 효과는 놀라울 정도다.
춤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운동요법으로 널리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심혈관 활동을 개선하고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춤을 권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실험을 통해 검증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팔바로로재단 로페르토 페이도르 박사는
탱고와 밀롱가 등의 춤이 심장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연구자들은 남녀 댄서 20명이 참여한 실험에서 춤을 추기 전과 후에
산소소비량·심박수·호흡수 등을 검사했다.
특수 마스크를 쓰고 춤으로 인한 인체 변화를 측정한 것이다.
여기에서 춤이 심혈관 계통의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이려면
최대 심박수의 50% 이상의 수치가 나와야 한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댄서들이 춤을 추었을 때의 심박수가 최고치의 60%에 이르렀다.
다른 심호흡 관련 수치들도 충분한 운동 강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을 진행한 페이도로 박사는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춤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심혈관 계통의 질병을 예방하는 데 춤이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다.
춤 동작이 심장질환 예방 차원에서 권장하는 운동 강도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환자들이 춤을 추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처럼 춤은 심장질환을 예방하면서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한다.
만일 하루에 54㎈ 이상을 소모하는 춤을 춘다면 일찍 사망할 가능성은 47%,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62% 줄인다.
이 칼로리는 뜀뛰기나 테니스 경기를 9분, 계단 오르기를 7분가량 했을 때 소모되는 양이다.
이것을 춤으로 소화하려면 적어도 1시간 동안 강렬한 몸짓을 선보여야 한다.
물론 모든 춤에 적정 칼로리 감소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스포츠과학 연구자 정민욱씨는
“하루에 적당한 강도로 30분가량 춤을 추면 건강에 유익하다.
하지만 심장질환 예방 등의 효과까지 기대한다면 높은 강도로 춤을 추는
댄스 피트니스 등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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