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30% 느려진 남극 해류... 전 세계 바다 ‘산소 부족’ 위기 온다

기산(箕山) 2023. 6. 5. 01:17

https://v.daum.net/v/20230604214559384

30% 느려진 남극 해류...
전 세계 바다 ‘산소 부족’ 위기 온다

이정호 기자 입력 2023. 6. 4. 21:45

 

온난화로 얼음 녹아 염분 낮아져
흐름 감소 산소·영양분 이동 못해
해양 생태계 파괴·황폐화 가능성

 

지구 온난화 때문에

남극 바다 깊은 곳의 해류가 크게 느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양분과 산소를 다량 품은 채

전 세계 바다로 흐르던 남극 해류의 움직임이

계속 저하된다면

향후 해양 생태계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연구진 등은

1990년대 이후 남극 해류 속도가 30% 느려졌다”는

분석 결과를 ‘네이처 기후변화’ 최신호에 게재했다.

 

남극 바다의 수심 3000m에는

전 세계 바다를 향해 출발하는 거대한 해류가 있다.

 

남극 해류의 가장 큰 역할은

전 세계 바다에 산소를 공급하는 일이다.

 

다른 수역의 바닷물보다

남극 해류에는 산소가 더 많이 녹아 있다.

 

남극 해류에는

수생 생물이 섭취할 만한 영양분도 많다.

남극 해류는 바다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인 셈이다.

 

이런 남극 해류의 역할이

이미 크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994년부터 2017년 사이 남극 해류의 속도가

30% 줄어드는 정체 현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극 얼음이 녹으면서 담수, 즉 맹물이 다량 유입됐고,

이 때문에 남극 해류가 싱거워졌다는 얘기다.

 

물은 염분 차이를 메우려는 성질이 있어

짠 바다에서는 더 강력한 해류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남극 바다의 짠 기운이 크게 약화하면서

전 세계 바다를 향한 해류 또한 약해진 것이다.

 

연구진은

남극 해류 속도가 줄어들면서 산소와 영양분이

전 세계 바다로 퍼지지 못하고

남극 심해에 고이는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구 해양 생태계가 황폐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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