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美에 경고 날린 中.. "우리가 러시아와 손 잡으면 미국 이긴다"

기산(箕山) 2021. 12. 31. 23:13

https://news.v.daum.net/v/20211231212001625

 

美에 경고 날린 中.. "우리가 러시아와 손 잡으면 미국 이긴다"

 

                                                                    송지유 기자 입력 2021. 12. 31. 21:20

 

中 왕이 외교부장, 관영매체 인터뷰.. 

"중-러 협력하면 패권주의 승리 못해"

신장위구르 문제 지적은 美의 내정간섭,

"미국, 중국에 한계.. 대만 신경 끊어라"

 

 

(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6월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중국이 러시아와의 협력관계를 강조하며

미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양국(중국과 러시아)이 힘을 모으면

패권주의를 앞세운 미국은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고

공언한 것이다.

 

미·중 관계가 정상화되려면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고 억제하려는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30일

신화통신·CCTV 등 관영매체와 합동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강대국으로

양국이 전략적 협력과 실무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두 강대국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협력하면

국제질서는 흐트러지지 않을 것이며 패권주의는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러 양국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지키는 한편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는

대국의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또 특정 국가가 다자주의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는 세계를 냉전 구도로 되돌리기 위한 파벌을

형성하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인권 문제를 앞세워 다른 나라를 내정 간섭하고 있다며

미국·영국 등 신장 위구르를 문제 삼은 일부 국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영국·호주·캐나다·일본 등 동맹국은

신장 위구르 강제노동·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인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하면

패권주의는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AFP

 

 

왕 부장은

"미국이 추진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합의·성과·미래 등이 없는

'3무(無) 결과를 낳았다"며

"어떤 국가도 인류 공동의 가치인 민주주의를 교사할 수 없으며

해당 국가 국민만이 판단할 권리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왕 부장은

"중국의 대항에 이미 미국이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어떤 극한의 압박을 가해도 중국이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인식했다"고 자신했다.

 

미국이 중국을 적이 아닌 파트너로 생각하면

양국이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이 이데올로기 대립의 앙금을 풀면

미국과 중국의 두 제도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세계에는 단 하나의 중국이 있으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것은

역사적·법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비록 중국과 대만이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지만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며

"중국 통일은 거스를 수 없는 사안인 만큼 대만의 분리주의자들은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신쟁전을 추구하거나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면서도

중국의 주권과 안보 등에서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언행불일치로 미국의 신요에 심각한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