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다음 주 특단 조치 가능".. 청소년 백신 접종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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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다음 주 특단 조치 가능".. 청소년 백신 접종 괜찮나?
YTN 입력 2021. 12. 10. 19:46
■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20살 미만의 소아청소년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백신접종률은 여전히 낮아서 우려가 큽니다.
[앵커]
어떤 방안들이 필요한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모시고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신규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7000명대 그리고 위중증 환자가 800명대 중반.
이 정도 상황이 갑자기 나아질 건 아닐 것 같고요.
그러면 지금 제일 문제가 되고 위험한 건 어떤 겁니까?
[이재갑]
중증환자가 이미 850명 정도 돼서 수도권이 한 88% 정도
그다음에 전국 중환자실 사용이 80% 정도가 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문제는 지금 7000명대로 이번 주 들어서 확 올라갔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생긴 중환자는 대개 1~2주 간격을 두고 뒤늦게 올라가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간신히 병상을 확보해서 늘린다 하더라도
그 병상이 다음 주에는 꽉 차 있는 상황들이 될 거고
지금의 유행상황을 꺾지 않으면 중환자범위가 더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2~3주 후에는 사용 가능한 중환자실이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사실 한 80~90%를 넘게 되면 중환자실에서 병상 교체 정도를 위해 쓰는 정도의
병상만 남아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가용 가능한 병상이 거의 없어서
실제로 자택 대기 중에 사망하는 분들도 나오고 있고
일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있는 환자들이 전원이 안 되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이거든요.
중환자 발생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부분이
지금 가장 의료체계에 위협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주부터 방역강화조치가 시작됐는데요.
효과가 없는 겁니까? 아니면 시간이 필요한 겁니까?
[이재갑]
일단 이번에 했던 조건이 사적인원 숫자만 6명~8명으로 줄인 것뿐인데요.
이게 사실 이 정도로 하기에는 이미 규모가 너무 커져 있었거든요.
오히려 이 정도 규모가 2주 전쯤에 시행됐으면 지금쯤 그래도 영향을 끼쳤을 텐데
지금은 규모가 너무 커진 상황이어서 보통은 이렇게 규모가 커지면
좀 더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상황들이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 그 속도를 빠르게 하려면 좀 더 강력한 형태의 거리두기가 시행돼야
빨리 꺾일 수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계속 특단의 대책을 하겠다고만 이야기하지
실제로 지금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다음 주나 다다음 주까지는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 나온 얘기도 더 지켜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특단의 조치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더 지켜봐도 특별히 갑자기 나아질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으니까
특단의 조치가 나온다고 보면 어떤 조치들이 예상되십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 지금 거리두기 중에서 저희가 했었던 것 중에
하지 않은 것은 식당이나 카페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은 아직 안 했잖아요.
유흥업소만 12시로 제한되어 있는데.
일단 작년에 2.5단계 수준 정도 또는 지난 7월달까지 유지됐던 4단계의 수준 정도까지는
강화시켜도 쉽지 않은 상황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도 전문가들 얘기로는
수도권 같은 경우는 9시까지 영업제한을 한다든지 또는 비수도권 10시까지 제한하는 정도
수준까지는 강화해야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죠.
[앵커]
오늘 그리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니까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한 게 있는데요.
20대가 16% 정도고요. 또 19세 이하가 이만큼 되더라고요.
어느 정도 우려할 만한 상황입니까?
[이재갑]
제일 걱정되는 부분들은 주간 단위 10대 미만의 확진자 숫자들이
거의 20%를 넘는 상황이고요.
인구 10만 명 단위로 생각하면 성인에서의 발생보다 소아청소년에서의 발생이
이미 성인을 추월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또 소아청소년에서 중증환자도 이미 11명 정도 발생했고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이기는 하지만 3명 정도 사망했는데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이 감염돼서 사망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큰 의미를 둬야 되는 게
청소년 사이에 확산이 되다 보니까 그나마 청소년 사이에 유행이 없었을 때
그런 아이들이 보호가 되고 있었는데 보호가 되지 않고
그런 아이들이 실제로 감염되고 사망하는 상황들이 벌어졌다는 얘기는
소아청소년에서의 감염도 실제로 사망에 이르는 아이들이 꽤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걸
의미해서 지금의 유행상황은 특히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상황이 계속 더디게 된다고 그러면
소아청소년에서 사망 또는 중증환자의 발생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교육당국이 계속 학교당국들과 협조를 해가면서 백신을 독려하고 있는데
아마 얘기는 그런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별로 느끼지 못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데 오히려 백신을 맞아서
더 위험하게 되는 게 아니냐.
아직도 이 두려움이 백신접종의 가장 장애물인가 싶기도 합니다.
[이재갑]
일단 소아청소년에서의 이상반응 신고 관련된, 사실 신고된 건
그중에 특히 중증 이상반응 사망 같은 경우에도 사망의 원인이
아직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거나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한데
어떻든 12~17세 신고율 자체가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한 0.37% 정도 돼서 그 위 연령대 0.5~0.7% 정도 되는 것보다
오히려 신고율도 매우 낮은 상황이고요.
중증 이상반응의 신고율도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신고율도 낮은데 실제로 인과관계가 인정된 부분까지 따지게 되면
훨씬 숫자가 낮은 상황들이어서 실제로 아이들에서,
12~17세에서 이상반응이 많을 거냐? 그렇지 않다.
그리고 중증이상 반응, 특히 심근염과 같은 경우도 12~17세에서
현재 5명 정도밖에 발생을 안 했고요.
그다음에 18세, 고3들도 23명 정도 발생했는데
어떻든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서 더 숫자가 많은 건 아니고
또한 그 아이들이 대부분 다 회복됐거든요.
그래서 일단 걱정할 만한 중증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부분들이
아이들 사이에 있는 상황이어서 일단 그런 부분들.
그러니까 이상반응이 너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냐는 부분들은 일단
이런 통계만을 보더라도 괜찮다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은 정은경 청장도 나서서 백신 예방효과가 확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수치를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연령별 접종률과 또 확진자 발생률이 어떻습니까?
[이재갑]
일단 확진자 범위를 말씀드리면
고3 같은 경우에 94% 정도가 예방접종을 했는데 지금 인구 10만 명당 4.1명이고
16~17세 보면 6.2명, 5.9명인데 16~17세가 60% 정도의 예방접종을 했잖아요.
그래서 이미 접종을 많이 한 아이들에서 확진자의 감소효과가 있는데
지금 12~15세 아이들이 예방접종을 많이 안 하다 보니까
지금 현재 16~17세에 비해서는 2배, 그다음에 18세에 비해서는 거의 3배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백신접종 효과가 분명히 드러나고.
최근에 진단된 소아청소년 중에서 접종자에서는 한 2명밖에 발생했고
다 거의 99.8%가 미접종자에서만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백신의 효과는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것도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외 사례.
어떤 나라들은 이미 청소년들이 한 70% 이상 다 접종을 했다는 나라들도 있고
어떤 나라는 5살까지도 확 낮춰가지고 어린아이들까지 다 하는 나라도
있다고 하는데 말이죠.
[이재갑]
일단 5~11세가 허가된 나라가 미국하고 캐나다가 대표적으로 허가가 됐는데
접종률이 충분히 올라가서 이미 20% 정도 맞고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랑 비슷한 12~17세 범위 보면 캐나다가 거의 80%를 넘은 상황이고요.
이스라엘이 58.5%, 64.3%, 미국도 12~15세가 49%, 16~17세가 56.1%여서
한국의 31.2%보다도 훨씬 높은 상황이고
주변국인 일본도 이미 12~17세의 예방접종이 60%를 넘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유독 우리나라만, 특히 성인 예방접종이 80%를 넘은 국가 중에서
이렇게 소아청소년만 낮은 국가도 사실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는 성인은 덜 맞아도 아이들을 많이 맞히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는 반대로 성인이 많이 맞았는데 아이들이 많이 예방접종을 안 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는 게 너무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단 기본접종률을 올려야겠고요.
추가접종 여부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추가접종을 이미 시작한 국가가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12세 이상 전체에 대해서 3차 접종까지 다 이미 승인이 돼서
이미 접종하기 시작한 상황인데
그 부분이야 일단은 추후에 안전성과 관련된 부분,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관련돼 있는 자료들을 보고 확인하면 되거든요.
미국은 16세~17세에 대해서는 추가접종을 이미 시작한 상황이고요.
그런데 어쨌든 일단 12~17세에서의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이루어져야
우리나라도 내년 초 되면 5~11세도 접종을 시작할 건데
그 연령대 접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서
어쨌든 지금의 청소년들에 대한 예방접종들을 매우 강하게 권고하고
또한 안전성, 효과성에 대해서 학부모들을 설득할 수 있는 그런 데이터들을
계속 공개하고 또 설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백신접종은 우리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역조치라고 봐야 될 텐데요.
이걸 하고서 시작해야 하는 건데 백신접종 자체가 거부되고 있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