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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상실 위기' 최강욱 "윤석열 지금 뭐하나"

기산(箕山) 2021. 5. 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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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상실 위기' 최강욱 "윤석열 지금 뭐하나"

 

                                                                     김종훈 기자 입력 2021. 05. 04. 17:28 수정 2021. 05. 04. 20:15

 

[theL]

공직선거법 상 당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최강욱 결심서도 검찰 맹비난

 

 


조국 전 법무장관의 아들에게 가짜 인턴증명서를 써주고

증명서는 진짜였다고 거짓말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구형받았다.

 

최 대표는 마지막까지 억울하다고 변론했다.

최 대표가 이번 사건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국회의원 직을 잃는다.

 

검찰 "거짓 홍보할 게 아니라 유권자 선택 받았어야"

검찰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상연 장용범 마성영)

심리로 열린 최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대의 민주주의 하에서는 국민의 의사가 왜곡없이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못 하게 하는 것은 안 되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죄를

처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 대표는) 거짓을 홍보할 것이 아니라 유권자 선택을 받았어야 하는 것"이라며

"잘못을 반성하지도, 뉘우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당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는 대의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며

"(최 대표가) 선거에 임박해 허위사실을 공표해 불특정 유권자들에게 전파됐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중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총선 기간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아들에게 써준 인턴증명서는 진짜라는 거짓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선 당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 보고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법정서 자기 목소리 들은 최강욱

팟캐스트 방송 당시 최 대표는

"(조 전 장관 아들이) 인턴을 했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했다"고 대답했다.

 

최 대표는

"이 친구(조 전 장관 아들)가 로스쿨에 관심이 있어서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친하게 지낸 아저씨라서"라며

조 전 장관 아들에게 실제로 인턴 활동을 시키고

증명서를 써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별도로 진행된 업무방해 사건 1심 재판에서

조 전 장관 아들은 최 대표가 말하는 인턴활동을 한 적이 없고,

이 인턴증명서는 가짜라는 판단이 나온 상태다.

 

이 재판 1심에서

최 대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중이다.

 

팟캐스트 방송에서 최 대표는

"얘깃거리도 안 되는데 제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라

검찰 입장에서 정치를 한 것"이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 팟캐스트 방송은 이날 법정에서도 재생됐다.

최 대표는 허공을 응시한 채 자기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최강욱 "조국 아들 옆에 앉히고 사건 기록 보여줬다"

이어 피고인 신문에서 최 대표는

"(인턴) 활동 사실 분명히 존재한다"며

"학생(조 전 장관 아들)이 와서 법률가로서의 삶 등에 대해

이야기한 바에 대해 8시간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조 전 장관 아들이) 미국서 학교 다니다가 들어왔을 때

저와 보낸 시간이 많다"며

"그런 시간 속에서 제 나름대로 법률사무와 관련해

제 사건기록을 보게 한다거나 영문사무서 번역본이 있을 때

타당한가 (보게) 하거나 옆에 앉혀두고 얘기했다"고

항변했다.

 

최 대표는 자기 할 말이 끝나자

"검사의 편의에 기초한 억측", "의도 있는 유도신문",

"재판부에 예단을 형성하려 한다"라며

대답을 일절 거절했다.

 

법정 밖에선 "윤석열 지금 뭐하나"

최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그는

"왜 검찰총장이라는 사람이 이 사건에 대해 그렇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라며

"그 내면과 이면에 담긴 의도에 대해선 충분히 짐작하고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조 전 장관을 찍어내기 위해 표적수사를 벌였다는 주장이다.

 

최 대표는 법정 밖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사건이 왜 시작됐나. 시작한 당사자인 전직 검찰총장 윤석열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무엇을 위해 검찰 입장에서만 이야기하시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검찰의 민낯이 드러나게 된 점은 다행"이라며

"윤석열이 검찰개혁에 큰 공로가 있다"고 비꼬았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 오전 1심 선고를 내리기로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