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에 "민주당 찍지 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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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에 "민주당 찍지 말라는 것"
윤창수 입력 2021. 03. 18. 19:21 수정 2021. 03. 18. 19:36
오마이뉴스 기자, 피해자 기자회견 발언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교통방송(TBS) 뉴스공장의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18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는 전날 처음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에서 서울 시장이 배출된다면 일상 생활로 복귀하지 못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에 김씨는
“그동안의 얘기와 어제 얘기는 서로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그러고 싶으면 그럴 자유는 있지만 별개의 정치행위에 대한
비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연 것은 정치행위로
이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성추행 사건에 대한 피해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면
전날 연 기자회견은 정치행위라고 김씨는 봤다.
또 그는 “굳이 나선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의 책 ‘비극의 탄생’
성추행 피해자가 언론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 것은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가 쓴 ‘비극의 탄생’이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과 관련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손 기자는 피해자의 기자회견 발언인
“저의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저를 상처 주었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되었을 때,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듭니다.저는 후회가 덜한 쪽을 선택하고 싶습니다”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명시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의 책에 대해서는 피해자 측에서
“2차 가해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냈는데
‘피해자=거짓말쟁이’로 보는 논거들 상당수가
내 책에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책은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목격자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며
책에 대한 출판금지, 판매금지 가처분을 걸어 법의 심판을 의뢰하라고
제안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손 기자에게 “미쳤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진혜원 검사는 “성범죄에 대해 고소와 언론보도만으로 유죄를 단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라며 응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