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같은 보증금' 들고 집주인 잠적.. 100여 가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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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같은 보증금' 들고 집주인 잠적.. 100여 가구 피해
윤두열 입력 2019.06.27. 21:14 수정 2019.06.27. 23:28
[앵커]
무리해서 다가구 주택을 사들이다가 여력이 안 되니까
세입자들의 전세금을 들고 집주인이 잠적해 버리는 경우가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에 대구에서는 100세대가 넘는 세입자가 당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다가구주택에 살고 있는 김모 씨는 6년 동안 모은
결혼 자금을 날리게 생겼습니다.
[전세금 피해자 :
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모아놓은 내 보물 같은 돈이 다
날아가 버리면서…]
전세금을 빼 등록금을 내려 했던 대학생,
처음 마련한 아파트 잔금을 치르지 못하게 된 신혼부부도 있습니다.
다가구주택 소유자 장모 씨가 전세금을 들고 잠적한 것입니다.
장씨는 13동의 다가구 주택을 가지고 있었고 100세대가 넘게
피해를 봤습니다.
이 가운데 9동이 경매에 넘어갔는데 팔린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건물을 올릴 때 돈을 빌려줬던 금융기관에서 먼저 가져가면
세입자들이 나누어 가질 몫은 얼마 남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세입자가 돈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가구주택은
먼저 들어온 세입자의 보증금이 얼마인지 등을 확인해야
내 보증금을 지킬 수 있는데 계약을 하기 전에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주민센터 전입신고 담당자 :
계약서를 들고 오시면 확정일자 순번을 보여 드립니다.
계약하고 난 이후죠.]
지난달에는 경북 경산에서,
지난 4월에는 전북 익산에서 비슷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제도가 있지만
다가구주택 세입자는 가입이 어려워 피해자가 자꾸 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