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절된 수위'로 견제구? 비행거리 70~200km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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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조절된 수위'로 견제구? 비행거리 70~200km 의미는
이희정 입력 2019.05.04.20:36 수정 2019.05.04. 21:20
발사체 발사, 대미 저강도 압박 메시지인 듯
[앵커]
취재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정치부 이희정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발사체에 대해서 한·미 당국이 분석을 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어떤 발사체였는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죠?
[기자]
맞습니다.
발사체 종류와 또 궤적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된 게 없습니다.
다만 비행거리를 보면 70km~200km로 상당히 짧습니다.
따라서 장사정포나 또 전술로켓일 가능성이 좀 제기가 되는데요.
이 부분에 대서 전문가 의견 먼저 듣고 가시죠.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미 실전에 배치돼 있다고 보는 300mm(방사포)라고 보는 거예요.
북한에서 말하는 방사포죠.
탄도형이지만 포에 가까운 로켓이라고 통상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시험 발사가 아니라 중요한 것은, (실전) 훈련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렇게 들으셨듯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같은 장거리용은
아니라는 설명인데요.
따라서 미국과의 어떤 극단적 대립은 조금 피하겠다는 북한의 의도도
읽힙니다.
[앵커]
방사포를 탄도미사일로 볼 것이냐, 아니냐.
중요한 거는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탄도미사일로 보게 될 경우에
UN안보리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또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합참도 처음에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단거리 발사체'로 정정했는데요.
이것이 어떤 기종이냐에 따라 우리 정부와 미국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해왔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미국 CNN 보도도 주목해볼 만한데요.
이 발사체가 비핵화 협상에서 실험을 중단하기로 한 무기에는 포함되지 않는
종류일 것이라면서, 약속을 깨지 않으면서 미국에 저강도 견제구를 던진 것이
아니냐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남북이나 북미가 대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북한의 군사적인 어떤 행동은 없지 않았습니까?
가장 궁금한 것은 그런데 왜 지금 이 발사체를 왜 쐈냐는 것입니다.
[기자]
북한은 이제 재작년 11월 이후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을 했다가
갑자기 오늘 단거리 발사체를 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에 미국이 계속 대북제재를 이어가면서
또 빅딜로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압박 내지는 경고성 메시지를 썼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공군부대를 방문한데 이어서
또 군사과학원도 참관하면서 계속 이런 군사행보를 보여오고 있는데요.
이전보다는 확실히 압박 강도를 좀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강도 견제구를 던진 거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는데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강한 것이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경고를 했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기자]
특히나 최근에 이제 주한미군이 사드 전개훈련을 또 했고요.
또 한미연합공중훈련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맥락에서 이런 부분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발사 카드를 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북한 내부 상황도 한번 고려해 볼 때는 군부의 불만을 좀 잠재우기 위한 행보
아니냐라는 그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나온 이제 이후에 나온 외신 보도들을 보면
이번 발사가 판을 완전히 깨겠다라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정도의 수단이다라는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는 어떤 영향이 있겠습니까?
[기자]
일단 북한이 오늘을 기점으로 해서 계속해서 이런 군사적인 행동을 할 경우에는
미국으로서도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물밑접촉을 계속 강화하는 식의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좀 커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성과로 계속 대북정책을 앞세우고 있잖아요.
따라서 앞으로 이런 북한과의 협상을 더 적극적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번 발사가 앞으로 이런 미국의 전략을 바꾸게 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이번 판의 대화의 판을 흔들 악재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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