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밑에서 무슨 일이.. 단층 '꿈틀' 강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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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밑에서 무슨 일이.. 단층 '꿈틀' 강진 조짐
김윤미 입력 2019.04.19. 19:52 수정 2019.04.19. 19:57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지진은
동해바다 깊은곳의 단층대, 즉, 땅이 갈라진 틈이 일시에 움직이면서
발생했습니다.
포항과 경주 등, 동해안 지역의 육지뿐 아니라 이렇게 바닷속 깊은 곳의
움직임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어서,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지진은 서울과 수도권의 땅까지 흔들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지진파가 뚜렷이 포착됐고,
수도권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도 20여건이나 됐습니다.
동해 깊은 바닷속에서 난 지진이 200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수도권까지 흔든 건 이례적입니다.
[조은영/기상청 지진화산국 분석가]
"(지진에너지 중 멀리 전달되는) 저주파에 의해서
고층에 있던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꼈을 수 있습니다."
지진의 원인은 바닷속에서 꿈틀대는 해저 단층입니다.
동해는 해안에 가까운 쪽부터 '후포단층'과'동한단층' 이
남북으로 해안선을 따라 뻗어 있습니다.
두 단층 중 하나거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해저단층이
지진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동해안 지역은 육지 뿐 아니라 바닷속 단층까지 움직임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2016년 이후 지진이 난 해역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오늘 지진이 난 바로 그 해역에서
지난 몇년간 지진이 눈에 띄게 증가한것이 쉽게 확인됩니다.
그보다 아래쪽인 영덕 해역도 심상치 않습니다.
부산대 연구진이
해저지진계 11대를 설치해 관측한 결과
기상청지진계에는 안 잡히는 미세한 지진들이 100여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잦은 지진은 더 큰 지진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요.
더 바다 쪽으로 나가면 규모 6.7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육상지진 뿐 아니라 해저지진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해저 단층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파악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 yoong@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