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커피 한 잔에 3.5'.. 시장은 이미 자체 '리디노미네이션'

기산(箕山) 2019. 4. 16. 02:08

https://news.v.daum.net/v/20190415211638578?d=y


'커피 한 잔에 3.5'.. 시장은 이미 자체 '리디노미네이션'


"생활에 편리".. "물가 오를까 걱정"


                                                                                                                            송지혜 입력 2019.04.15. 21:16




[앵커]


아메리카노 한잔에 3.5, 즉, 3500원이라는 뜻입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렇게 화폐단위를 줄여 쓰는 곳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화폐 단위를 바꾸는 것은 경제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사회적 공감대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건물 지하입니다.


이 곳에 있는 커피숍 14곳 가운데

몇 군데나 화폐 단위를 줄여서 적어놨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확인 결과 10곳, 70%가 화폐 단위를 이미 줄여서 쓰고 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3500원 대신 3.5, 아이스 라떼도 4.8입니다.


[정승환/카페 점원 :

메뉴판 볼 때 깔끔하고 한눈에 보기 편한 것 같아요.]


다만 화폐 단위를 공식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는지를 놓고는 반응이

갈립니다.


[정유진/서울 행당동 :

외국 나갔을 때 물건을 사거나 할 때 단위들이 좀 차이가 많이 나서

불편했던 적이 있어요. 저는 바꿔도 괜찮을 것 같아요.]


화폐 단위가 줄면 거래를 할 때나 장부를 쓸 때 편리해집니다.


달러 등 주요 화폐와 차이가 줄어 우리 돈의 위상이 올라간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반면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단점입니다.


[김수빈/서울 상암동 :

(화폐 단위를 바꾸는 데) 드는 비용과 화폐 단위를 줄여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랑 비교해보면 (이점이) 그렇게 크지 않다 생각해요.]


물가 상승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6억 8000만 원짜리 집이 68만 원이 되면

갑자기 집값이 싸보여 70만 원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점만큼 단점도 뚜렷한 리디노미네이션,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와 논의가 우선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관련 리포트

1천원→1원으로? '화폐개혁' 군불… 시기 놓고 찬반 팽팽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v.daum.net/v/20190415211213457?d=y